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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일'이라고 쓴 문자, 오타가 아니었다
[모이] 북한말에 더 가까운 연변 국어책 <조선어문>

연변교육출판사에서 발행한 의무교육 조선족 학교 2학년 <조선어문> 교과서다. 지금 배우고 있다는 이 <조선어문>은 조선족 학생들이 우리말을 배우기 위한 일종의 국어책으로 보인다. 책 안을 살펴보니 책의 구성과 폰트(서체)는 우리나라의 1970년대 교과서를 보는듯하다.

본문을 들여다보니 재미있는 단어들이 많다. 우선 '달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달~'로 시작하는 우리 동요인 '달'은 '남산우에 떴지'라고 마무리하고 있다. 또, 대표적인 차이는 '녀자아이들'과 '래일', '련' 등 두음법칙을 적용하지 않은 단어들이 많이 보인다는 것이다. 이외에도 '해님', '해빛', '색갈', '건느려', '나무우', '깊구말구', '옴츠리고' 등의 단어는 슬며시 웃음부터 나온다. 회사에서 일하는 조선족 직원이 내게 문자메시지를 보낼 때, 항상 '래일'이라고 쓴 게 괜한 오타가 아니었다.

연변의 조선족은 중국 내 조선족자치주로 일제 강점기를 전후, 조선에서 이주한 민족이다. 자치주 인구 230만 명 중 약 80만 명이다. 국적은 중국이지만 우리글과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 고심하며 우리말을 배우고 있다는 사실이 고맙기도 하다. 맞춤법과 표기법이 거의 북한과 가까운 것은, 우리가 앞으로 풀어야만 할 숙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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