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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와 최순실의 국정농단에 분노한 국민은 거리로 나와 거대한 촛불의 바다를 일구었다. 새롭게 시작하는 2017년에도 국민촛불은 계속될 것이다."

지난 두 달 동안 경남지역 곳곳에서 '박근혜 퇴진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이 이같이 다짐했다. 400여개 단체로 구성된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31일에 이어 내년에도 촛불을 든다고 밝혔다.

11~12월, 경남지역 '박근혜 퇴진 촛불'에는 어느 정도 인원이 참여했을까. 30일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11월부터 12월 4주까지 지역 곳곳에서 열린 촛불집회 참가 인원을 집계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참가한 연인원은 총 10만 3000명이 넘었다.

11월 첫째주에 열린 1차 경남시국대회에는 5100여명, 2주차 1만 3000여명, 3주차 2만 1000여명, 4주차 1만 9000여명이었고, 12월 1주차에는 2만 500여명이 참여했다. 국회의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뒤에는 2000~3000여명으로 줄었지만, 촛불집회는 꾸준히 계속 되고 있다.

지금까지 아홉 차례 열린 경남시국대회는 초기엔 창원 정우상가 앞 인도에서 열다가 11월 26일 집회 때부터 창원광장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시국 상황과 관련해 대규모 집회가 창원광장에서 열리기는 '박근혜 퇴진 촛불'이 처음이다. 당초 창원시는 장소 사용 불가를 통보했지만, 경남운동본부는 '불허할 근거가 없다'며 강행했다.

퇴진 집회는 창원뿐만 아니라, 진주, 김해, 양산, 거제, 통영, 사천, 거창, 밀양 등 지역 곳곳에서 열렸다. 창원 마산내서와 봉곡동 등 동네에서도 촛불을 들었다. 또 시민들은 새누리당 박완수(창원의창), 박대출(진주갑)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촛불을 들기도 했다.

“박근혜 즉각 퇴진 제10차 경남시국대회”가 31일 오후 5시 창원광장에서 열린다.
 “박근혜 즉각 퇴진 제10차 경남시국대회”가 31일 오후 5시 창원광장에서 열린다.
ⓒ 경남운동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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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운동본부는 2016년 마지막 날에도 촛불을 든다. 창원광장에서 오후 5시 '10차 경남시국대회'가 열리고, 진주성 앞에서는 이날 오후 8시에 촛불집회가 열린다. 김해, 양산, 사천, 통영, 거창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린다.

한편 경남운동본부는 창원광장 시국대회 때 '새해 맞이 떡국'을 준비한다. 이날 떡국 나눔과 함께 자유발언, 문화공연 등에 이어 상남동 분수광장까지 거리행진을 한다.

경남운동본부는 지난 두 달 동안 촛불을 평가하면서 "추운 겨울날씨를 뚫고 연인원 천만이 넘는 국민이 박근혜 퇴진을 외쳤으며 그 외침이 국회의 탄핵의결을 만들어 냈고 특검을 만들어 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박근혜와 부역자들은 특검과 청문회를 통해 온갖 비리와 죄악과 추잡함이 드러나는데도 거짓과 모르쇠로 일관하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고 분노했다.

이들은 "박근혜는 권한이 중지되었지만 박근혜의 제1 부역자인 황교안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며 박근혜 정책을 강행하고 있으며 촛불은 여전히 타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경남운동본부는 "2016년 겨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국민 촛불은 단순히 박근혜 한명을 퇴진시키기 위한 투쟁이 아니다"며 "그것은 신자유주의가 불러온 헬조선에 대한 분노이고 국민을 무시하고 국민위에 군림한 독재권력에 대한 심판이며 스스로 국가의 주인으로 당당히 서고자 하는 주권선언"이라 덧붙였다.

2017년에도 국민촛불은 계속된다. 이들은 "박근혜가 퇴진하고 그와 함께 나라를 망친 공범자들과 국민을 핍박하는 정책과 법과 제도가 청산되고 국민주권이 실현되는 새 사회가 만들어질 때까지 위대한 국민항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지역 촛불집회 일정은 다음과 같다.

<창원> 31일 오후 5시 창원시청광장
<마산> 오후 6시30분 오동동광장
<진주> 31일 오후 8시 진주성 앞
<김해> 31일 오후 5시 김해시민의종 건너편 광장
<양산> 31일 오후 5시 이마트 후문
<사천> 31일 오후 5시 삼천포공설운동장
<통영> 31일 오후 5시 강구안 문화마당
<거창> 오후 5시 민주광장.


태그:#박근혜퇴진, #촛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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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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