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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경남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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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재단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내년 1월 1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 신년 합동참배를 하지 않기로 했다.

27일 노무현재단은 "2017년 1월 1일 김해 봉하마을 묘역에서 예정되어 있던 신년 합동참배가 경남지역 AI 발생과 유입·확산방지를 위해 전면 취소되었다"고 밝혔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생전에 1월 1일 양력설을 쇠어 왔다. 노 전 대통령 서거 뒤, 노무현재단은 해마다 1월 1일 합동신년참배를 해왔다. 합동 신년참배가 열리지 않는 건 처음이다.

노무현재단은 "후원회원 여러분을 대상으로 한 대통령의 집 단체관람과 신년 떡국 나누기, <무현, 두 도시 이야기> 앵콜상영회 등 부대행사도 부득이하게 개최하지 못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재단은 "지난달 중순 충북 음성과 전남 해남에서 최초 발생한 AI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어 대한민국 전역이 가축전염병으로 신음하고 있다"며 "발생 1개월여 만에 최고 수준인 '심각'으로 격상되었고, 방역대책본부는 중앙사고수습본부로 전환된 상태"라 했다.

최근 봉하마을에서 멀지 않은 창원 주남저수지의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검출되었고, 경남 양산과 고성에 있는 농가에서도 AI 감염으로 매몰처분이 있었다.

경남도와 시군청은 새해맞이 행사를 모두 취소했다. 노무현재단은 "전국 지자체에서는 제야의 종 타종, 해맞이 행사 등 연말연시 불특정 다수가 이동·운집하는 단체행사를 취소하고 질병 확산을 막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고 했다.

노무현재단은 "AI 확산방지와 피해농가 최소화에 동참하는 뜻에서 고심 끝에 신념 합동참배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묵은해를 넘기고 새해 새 희망의 뜻을 나누고자 귀한 여행을 준비하셨던 회원과 시민 여러분께 마음 깊이 안타깝고 죄송하다는 말씀 전한다"고 했다.

노무현재단 봉하사업본부 관계자는 "신년합동참배가 취소되었고, 정치인들의 개별 참배 신청도 아직은 없다"고 밝혔다.


태그:#노무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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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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