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크리스마스 캐롤을 개사한 새로운 캐롤이 광화문 광장 한복판에 울려퍼졌다. 24일 열린 촛불집회에서 전국적으로 주최측 추산 7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영하의 강추위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구속을 외쳤다. 성탄 전야에 열린 촛불시위였던만큼 많은 사람들이 빨간 산타 복장으로 집회를 축제와 같이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성탄 전야에 맞는 분위기를 즐기는 시위를 이끌어 내는 모습을 보였다
▲ 성탄 복장의 시위 참가자들 성탄 전야에 맞는 분위기를 즐기는 시위를 이끌어 내는 모습을 보였다
ⓒ 서원종

관련사진보기


이날 촛불집회는 1시 반 방송인 김제동씨가 사회자로 나선 토크콘서트로 막을 올렸다. 광화문 주변에서는 일찍부터 사전집회가 계속되고 있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일찍부터 많은 사람들이 가족, 친구, 연인 등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광장으로 모여들었다.

5시부터 시작된 본집회는 추운 날씨임을 고려해 짧고 굵게 행해졌다. 평소 7시에 시행되었던 소등 행사는 6시에 조기 시행되었는데, 정부서울청사 등 여러 관공서들이 함께 참여해 뜻깊은 퍼포먼스가 되었다. 소등 행사 후에는 정부서울청사 꼭대기에 '박근혜 구속, 조기탄핵'이라는 문구를 비추기도 하였다.

정부서울청사 꼭대기에 박근혜 구속을 염원하는 문구가 비추어지고 있다
▲ 박근혜 구속, 조기 탄핵 정부서울청사 꼭대기에 박근혜 구속을 염원하는 문구가 비추어지고 있다
ⓒ 서원종

관련사진보기


1시간 가량의 본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법원이 집시법에 의거해 허가해 준 청와대 앞 100m 지점까지 행진을 시작했다. 행진 후 광화문 광장에서는 다시 '하야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준비했다. 추운 날씨이지만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시위와 접목시킬 수 있었다. 행사 종료 예정시간은 오후 9시였지만, 그보다 훨씬 시간을 넘겨서 행사는 종료되었다.

국정농단의 개입자들을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풍자 퍼포먼스 국정농단의 개입자들을 풍자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 서원종

관련사진보기


박사모를 중심으로 한 보수 단체들도 집회를 개최했다. 오후 4시 덕수궁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시작한 이들은, 시청 앞 광장으로 장소를 옮겨 촛불집회와 인접한 곳에서 맞불 집회를 개최했다. 그동안 시간과 장소를 달리 해 맞불집회가 열린 적은 많았으나, 촛불집회와 비슷한 시각에 인접한 곳에서 열린 보수단체 집회는 이번이 처음이다.

긴장감이 감도는 폴리스라인 앞이지만, 오히려 시민들이 오히려 경찰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훈훈함 역시 찾아볼 수 있었다
▲ 청운동 동사무소 앞 경찰 병력들 긴장감이 감도는 폴리스라인 앞이지만, 오히려 시민들이 오히려 경찰에게 위로의 말을 건네는 훈훈함 역시 찾아볼 수 있었다
ⓒ 서원종

관련사진보기


성탄 전야에 이어 제야의 종이 울려퍼지는 31일 역시 정상적으로 집회가 개최되는 만큼, 가족 단위의 집회 참가자들이 모일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사람들이 조기 탄핵을 외치고 있는 만큼, 헌법 재판소에 많은 주목이 모아지고 있다.



태그:#촛불집회, #탄핵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