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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촛불'을 들었던 시민들은 대한민국의 시급한 과제로 '박근혜정권의 정책 폐기'와 '부역자 척결', '선거제도·정당체제·권력구조 개편' 등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박근혜퇴진 민주확립 진주비상시국회의'가 촛불시민 77명을 대상으로 "촛불 혁명, 진주는 우짜꼬?"라는 제목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다. 진주비상시국회의는 19일 저녁 경남과학기술대학교 100주년기념관 아트홀에서 '왁자지껄 시민 이야기 한마당'을 열어,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촛불집회 장소와 시간을 어떻게 알았느냐는 질문에, SNS가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지인을 통해서'와 '현수막, 전단지를 통해서', '언론 기사' 등이라 답했다.

시민들은 앞으로 촛불이 집중해야 할 과제로 '부역자 척결'과 '박근혜 즉각 퇴진', '헌법재판소 압박' 등을 꼽았고, 촛불·탄핵 이후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현실 정치에 직접 참여'와 '언론 감시', '시민단체 가입 활동', '정당 가입' 등을 열거했다.

시민들은 촛불․탄핵 정국 이후 대한민국의 시급한 과제로 '부역자 척결'과 '박근혜정권의 정책 폐기', '선거제도 등 개편', '재벌 개혁', '보편적 복지', '노동권 보장' 등을 꼽았다.

‘박근혜퇴진 민주확립 진주비상시국회의’는 오는 24일 오후 차없는거리에서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를 연다.
 ‘박근혜퇴진 민주확립 진주비상시국회의’는 오는 24일 오후 차없는거리에서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를 연다.
ⓒ 강순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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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질서와 새로운 삶의 근원이 되어야"

최성철 진주비상시국회의 공동대표는 이날 발제를 통해 "우리는 박근혜 탄핵과 그 둘레에 기생하는 부정부패수구들의 발본색원과 그들이 구축한 지배구조인 정경언유착의 연결고리를 제거하는 데에 목표를 두어야 한다"며 "뿐만 아니라, 새로운 질서와 새로운 삶의 근원이 될 새로운 사상을 펴야 한다"고 했다.

최 대표는 "이제 민중의 지성은 이미 전문가의 판단력을 견인하고도 남음이 있다"며 "지금 한국의 정치 현실이 그러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나라에서도 이미 민중의 역량은 정치프로들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 새로운 사상의 현재화는 인류가 발명한 전달수단의 고도화 즉 인터넷에 힘입어 순식간에 이루어질 것"이라 했다.

그는 "박근혜는 구속될 것이며, 곧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져 갈 것"이라며 "그러나 박근혜를 만들어낸 그 체제와 무리들은 더욱 더 그들의 욕망을 위해 진화할 것이다. 이들의 체제를 붕괴시키고 부패한 집단을 제거시키지 않는다면 혁명은 늘 미완성일 것"이라 했다.

최 대표는 "혁명의 뼈대를 세우고 속살을 채워가는 것은 지금부터다"며 "11월 혁명은 태풍이다.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 새로운 세상을 건설해야 한다. 새로운 세상의 주인은 민중이며 민중의 생각으로 민중의 행동으로 멈춤 없이 역사의 전면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 했다.

이어 "그러기 위해서 먼저, 민중이 스스로 주인이며 정치의 결정자이며 행동자임을 각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 진주지역 많은 조직과 단체는 새로운 반성과 행동을 통해 능동적 시민조직으로 거듭나야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시민 언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 대표는 "시민언론의 확대와 재구성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 시민언론은 그 필요성에 대한 열망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언론은 전문적인 영역이므로 성장을 위한 절대적인 시간과 자본, 사업적 능력 등을 두루 갖추어야 한다"며 "그러므로 섣부른 출발부터 할 것이 아니라 출발을 위한 철저한 준비와 밑다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현실을 직시하고 시민의 바람을 적확하게 읽고 때 맞춰 방향을 제안하고 그 제안의 반향을 재해석하여 역사로 현실화될 수 있도록 하는 모임이 필요하다"며 "인식의 틀이 강제되고 행동의 일체화가 위로부터 지시되거나 규정되는 모임이 아닌 자주적이며, 자발적이며, 민주적인 과정을 갖춘 조직의 결성이 필요하다"고 했다.

진주비상시국회의는 지난 10월 말부터 토요일 오후마다 대안동 차없는거리 등에서 촛불집회를 열어 왔다. 이들은 오는 24일 오후 5시 대양서적 앞 차없는거리에서 "2016년 최고의 크리스마스 선물, 즉각 퇴진 박근혜"라는 제목으로 집회를 연다.


태그:#박근혜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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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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