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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열린 8차 촛불집회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서울에서 열린 8차 촛불집회를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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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광화문은 또다시 촛불로 가득 찼다. AP통신을 비롯한 외신들도 한국의 촛불에 꾸준한 관심을 보였다.

AP통신은 "박 대통령의 즉각적인 퇴진을 촉구하는 촛불집회와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탄핵 반대 시위대가 충돌했다"라며 "길을 사이에 두고 서로 다른 집회가 열리면서 긴장이 고조됐다"라고 전했다.

이어 "박 대통령을 반대하는 집회의 규모가 훨씬 컸다(much bigger)"라며 "이들은 크게 세 방향으로 나뉘어 박 대통령이 있는 청와대, 대통령 대행을 맡은 황교안 국무총리 공관, 탄핵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로 행진했다"라고 설명했다.

AFP통신은 "박 대통령의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퇴진을 촉구하는 집회가 서울 도심에서 8주 연속 열렸다"라며 "이전과 달리 박 대통령을 지지하는 사람들도 작지 않은 규모의 맞불 집회를 열었다"라고 보도했다.

또한 "한국 국회가 국민의 요구에 따라 박 대통령을 탄핵해 직무를 정지시켰으나, 선출직을 한 번도 맡아보지 못한 전직 검사 출신의 총리가 직무를 대행하고 있다"라며 "시위대는 황 총리도 이번 사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라고 전했다.

일본 NHK는 "탄핵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탄핵을 촉구하는 집회와 반대하는 집회가 함께 열렸다"라며 "일부에서는 헌법재판소에 압력을 가함으로써 사법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으니 냉정하게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기다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국민이 바라는 올바른 판단을 내려야 한다"라며 "박 대통령은 이번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며 이제라도 신속한 퇴진을 결정해야 한다"라는 한 집회 참가자의 인터뷰를 전했다.

영국 BBC는 "서울에서 8주 연속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곧 고국인 한국으로 돌아가 대선에 출마할 수도 있다고 암시했다(hinted)"라며 "박 대통령이 탄핵당하면 한국의 대선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오는 12월 말 임기가 끝나는 반 총장은 이날 유엔에서의 마지막 기자회견에서 "한국으로 돌아가 약간의 휴식을 취한 뒤 국가를 돕기 위한 최선의 방법을 고려할 것"이라며 대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태그:#촛불집회, #탄핵, #헌법재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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