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29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29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정부의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 공개는 들끓는 부산 탄핵 민심에 기름을 부은 꼴이 되고 있다.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국정 역사교과서의 폐기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함께 외치기 시작했다.

29일 오전 박근혜정권퇴진 부산운동본부(아래 운동본부)는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 역사교과서의 즉각적인 폐기를 촉구했다. 이 자리에서 운동본부는 "(교과서가) 박정희 대통령 출생 100년을 맞아 졸속적으로 만들어 낸 박근혜 교과서임이 판명되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운동본부는 "국정 역사교과서가 폐기되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국정을 농단하고 헌법을 유린한 박근혜가 국정 역사교과서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라면서 "박근혜가 추진한 모든 정책은 폐기되어야 하며 그중 대표적인 국정 역사교과서 또한 같은 맥락에서 폐기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운동본부는 이후 이어지는 촛불집회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를 지속적으로 주문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청소년들도 국정 역사교과서 거부 행동 나서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29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근혜정권 퇴진 부산운동본부는 29일 오전 부산시청 앞에서 국정 역사교과서 폐기와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정민규

관련사진보기


지역 청소년단체들의 거부 행동도 벌어지고 있다. 부산청소년겨레하나는 지난 28일 저녁 서면에서 '부산청소년 국정화 거부행동'에 나섰다. 청소년들은 박근혜·최순실 역사교과서 거부 입장 발표를 통해 "박근혜 정부가 개입하여 자신들의 잘못, 불리한 내용 등을 모두 빼버린 진실이 왜곡된 국정 교과서를 저희 청소년들은 배우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청소년들은 "만약 국정교과서가 정식 교과서로 된다면 시험 칠 때 잘못된 답을 정답으로 찍어야 하는 비참한 현실이 될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저희 청소년은 이러려고 학교를 다니며 공부를 해야 하나 자괴감이 들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부산시교육청은 "앞으로 국정 역사교과서와 관련한 교육부의 어떠한 협조 요청도 거부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부산교육청은 28일 낸 입장에서 "정부에서 국정교과서를 강행한다면 문제점을 바로잡는 교단지원자료(보조교재)를 제작하여 우리 학생들이 균형 잡힌 시각을 갖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위해 부산교육청 국정 역사교과서 배포를 강행 시 보조교재를 제작해 내년 2월 말부터 배포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오는 30일 교수, 교감, 수석교사, 교사 등 10여 명으로 구성한 보조교재 자료개발위원회를 소집해 1차로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검토의견서 작성에 착수할 예정이다.


태그:#국정역사교과서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