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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 사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 발생한 흉기 테러 사건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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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에서 한 학생이 흉기 난동을 부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8일(현지시각) 오전 10시께 오하이오주립대학 캠퍼스에서 한 남성이 다른 학생들을 향해 차량을 돌진한 후 차에서 내려 큰 칼을 들고 휘두르며 무차별 공격을 가했다.

교내는 순식간에 아비규환이 됐고, 테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학생들은 긴급 대피했다. 일부 학생들은 용의자가 들어오지 못하게 의자나 책상으로 강의실 문을 막고 휴대전화로 상황을 주고받으며 경찰 구조를 기다렸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교내 경찰은 사건 현장에서 용의자를 총격 사살했다. 대학 측은 용의자 1명이 숨졌고, 11명이 흉기에 찔리거나 차에 부딪혀 다쳤다고 밝혔다. 대부분 생명에 지장은 없으나 1명은 중상으로 알려졌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조사 결과 사망한 용의자는 이 학교 재학생인 압둘 라자크 알리 아르탄(18)이며, 소말리아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이민온 영주권자로 확인됐다. 현지 언론은 오하이오주립대학 인근 지역은 소말리아 이민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고 전했다.

용의자 "미국은 무슬림 괴롭히지 마라"

경찰에 따르면 아르탄은 범행 직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인내심이) 한계점에 도달했다"라며 "미국이여, 더 이상 무슬림을 괴롭히지 마라. 우리는 약하지 않다. 기억하라"라는 글을 올렸다.

또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폭탄보다 사용하기 쉬운 자동차와 흉기 등으로 테러를 독려하고 있다는 것을 거론하며 IS와의 연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마이클 드레이크는 오하이오 주지사는 "용의자와 정확한 범행 동기나 테러 세력과의 연계를 단정하는 것은 아직 섣부르지만, 가능성은 있다"라며 "경찰이 용의자의 자택을 수색하고 공범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르탄은 과거 대학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무슬림이며, 안전하게 기도할 수 있는 장소를 찾고 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용의자의 지인들은 "아르탄은 좋은 사람이었으며, 이런 사건을 일으켰다는 것이 너무 충격적"이라고 안타까워 했다.


태그:#미국, #테러, #무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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