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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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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겨울 과일로 모과가 있습니다.

며칠 전, 우리는 모과를 죄다 땄습니다. 모과나무도 해거리를 하는 지 올핸 작년만 못합니다. 그래도 세 그루에서 꽤 많이 달렸습니다.

'과일전 망신은 모과가 시킨다'는 말이 있습니다. 모과는 울퉁불퉁 못생기고, 시고 떫은맛 때문에 생과로 먹지 않아서 그런 말이 나온 듯싶습니다.

그렇지만 모과는 맛보다는 향기로 말합니다. 모과는 은은하고 기분좋은 향 때문에 사랑을 받습니다.

모과가 목에 좋은 열매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모과청을 만들어 차로 마시고, 술꾼들은 모과주를 담가 독특한 향기로 맛을 즐깁니다.

또, 모과는 유기산이 많아 신진대사를 도와 소화효소의 분비를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비타민C와 탄닌성분도 풍부하여 피로회복은 물론 피부미용에도 좋습니다.

우리는 모과를 그릇에 담아 거실이며 방안에 몇 개씩 놓았습니다. 노랗게 익은 모과가 집안 분위기를 좋게 합니다.

퇴근하고 들어온 아내가 따끈한 모과차 한 잔을 마시며 말합니다.

"야! 모과향이 이렇게 좋을 수가! 여보, 우리 차속에도 몇 개 놓고 다니면 좋겠어요!"

모과는 따끈한 차로, 천연방향제로 더 이상 좋을 수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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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 마니산 밑동네 작은 농부로 살고 있습니다. 소박한 우리네 삶의 이야기를 담아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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