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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병우 팔짱컷' 특종을 터뜨린 고운호 조선일보 사진기자가 2년여 객원기자 기간을 거쳐 21일 정기자가 됐다.
 '우병우 팔짱컷' 특종을 터뜨린 고운호 조선일보 사진기자가 2년여 객원기자 기간을 거쳐 21일 정기자가 됐다.
ⓒ 고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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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호 기자라는 이름을 떠올렸을 때 최대한 '진실에 가까운 것을 보여주려 노력하는 기자'라는 이미지가 떠올랐으면 좋겠다."

지난 7일 '팔짱 낀 채 웃으며 조사받는 우병우' 사진 특종을 터뜨린 조선일보 고운호 기자(27)가 21일부로 객원기자 딱지를 뗐다. 일을 한 지 2년여만이다. 22일 오후 전화 인터뷰에 응한 고 기자의 목소리는 "오늘 자 <조선일보>부터 '객원' 꼬리표가 떨어진 기자 바이라인으로 기사가 나갔다"며 들떠 있었다.

- 객원기자라는 신분은 비정규직으로 알고 있는데, 어떤 대우를 받고 있었나.
"회사 쪽의 정확한 규정을 확인해봐야 알겠지만 객원기자는 자신이 취재한 만큼 원고료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다 어느 정도 실력이 쌓이거나 사진부 내 티오(정원)가 생기면 정기자가 되는 것이다. 일반인들이 보면 비정규직이라 안타까운 시선으로 보실 수도 있는데 객원기자 신분으로 간절함을 갖고 취재하다 보면 자연스레 몸에 배는 것들이 있다. 선배기자들도 '얘는 객원기자니까 달라' 이렇게 보지 않는다. 저와 똑같은 과정을 거쳐서 정기자가 된 선배 기자들이 많다. 마침 사진부에 정기자 티오가 생겼고 이번 '우병우 특종' 취재로 (정기자 발령이) 조금 앞당겨진 것 같다."

- 정기자 인사 발령 때 회사나 선배기자들의 반응은 어땠나.
"언론이 해야 할 일을 했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나의 사진을 찍기 위해서 오랫동안 '뻗치기'를 하며 기다렸던 것을 높이 평가해주신 것 같다.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은 저 혼자 잘해서 된 일이 아님을 강조하고 싶다. 겉으로 보면 제가 잘한 것처럼 평가하겠지만 사진부 부장, 데스크, 사회부 기자 등의 도움이 없었다면 불가능했던 일이다. 제 취재기에도 자세하게 밝혔지만 정말 그분들이 없었다면 특종은 나올 수 없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11월 7일 <조선일보> 1면에 보도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11월 7일 <조선일보> 1면에 보도된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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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어떤 기자가 되고 싶은지 포부를 말해 달라.
"시민들이 우병우의 검찰 조사에 관심을 두고 있었고, 그렇기에 기자들의 관심사일 수밖에 없었다. 기자는 독자들이 알고 싶어 하는 사실을 취재하는 것이 당연하다. 거기에 맞춰 자신의 취재력과 모든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것 같다. 매체를 떠나 진실을 보여주려 노력하고 성실한 기자로 이름을 남기고 싶다. 저 스스로 부끄러움이나 후회가 없이 최선을 다하는 기자가 되고 싶다."

고운호 기자는 중앙대 사진학과를 졸업했고 2014년 12월부터 조선일보 사진부 객원기자로 근무하다 11월21일 자로 정기자가 됐다.


태그:#박근혜최순실게이트, #우병우 팔짱, #고운호, #조선일보, #우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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