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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참석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9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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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지치지만 않는다면 시간은 우리 편"이라며 "우리 국민들이 승리할 것이라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19일 오후 부산 서면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참석했다. 문 전 대표는 표창원 국회의원과 함께 시국대회 참석 전 거리연설회를 했다.

표 의원은 "부산 시민 여러분. 살아있습니까"라는 말부터 했다. 문 전 대표는 "반갑다. 가슴이 뛴다. 30년 전 87년 6월 항쟁 때 시민들이 경찰 백골단과 맞서, 지랄탄 맞으며 독재 타도와 호헌 철폐 외치며 승리를 쟁취한 곳이다. 오늘도 그때 그 마음으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 주권자로 무너진 나라 다시 세우기 위해 나섰다"고 말했다.

문재인 전 대표는 "저도 국민과 같은 마음이다. 정말 매일 부끄럽다. 매일 참담하다. 매일 허탈하다. 분노가 커간다. 도저히 참을 수 없어서, 이게 나라냐라는 통탄이 절로 나온다. 시민들도 같은 마음이다. 시민과 함께 분노를 나누고, 시민과 함께 걱정을 나누고, 시민과 함께 우리나라 어디로 가야할 것인지 희망도 함께 나누고 싶다. 역사 바꿀 때까지"라 말했다.

이어 "지난주 서울에 100만 시민이 촛불을 들었다. 대단했다. 오늘은 더 많은 촛불이 뜨겁게 타오를 것이다. 그러나 서울만 가지고는 안 된다. 우리 지역에서 함께 일어나야 한다. 특히 부산이 일어서면 어떻게 되나 역사가 바뀐다. 세상이 바뀐다"고 덧붙였다.

19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19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많은 시민들이 참석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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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저 엄혹했던 유신시대, 부산시민들 부마항쟁으로 박정희 유신독재를 끝장냈다. 저 서슬퍼렇던 5공 시대, 시민들이 6월 항쟁으로 전두환 군부독재 정권을 끝장냈다"며 "부산이 일어서면 역사가 바뀐다. 부산이 일어섰다. 같이 외치자. 부산이 일어서면 역사가 바뀐다. 부산이 일어섰다. 대통령은 하야하라. 부산이 일어섰다. 박근혜는 하야하라"고 외쳤다.

또 문 전 대표는 "우리 목표는 단지 박 대통령을 하야시키는 데 있는 게 아니다. 우리 목표는 더 크다"며 "지난 9년간 국정을 사사롭게 운영하고 국가권력을 사익으로 추구하는 수단으로 삼아온 정치세력, 세금 안 내고 위장전입하고, 부동산 투기하고 방산비리, 특권과 반칙을 일삼고 경제를 망쳐 놓고 안보 망쳐 놓고, 그저 종북타령과 색깔론으로 국민을 내편과 네편으로 나누고, 보수라고 국민을 속여 온 사이비 정치세력을 심판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번 기회에 진짜 보수가 아니면서, 색깔론으로 국민을 속여 온, 국민을 편 가르고 적으로 대해온 사이비 정치세력, 이 땅 정치판에 서지 못하도록 몰아내야 한다. 그렇게 하고,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대통령 퇴진해야... 그것이 남아있는 도리"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표창원 국회의원이 19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거리연설회를 열면서 "아침이슬"을 부르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표창원 국회의원이 19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거리연설회를 열면서 "아침이슬"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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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는 "그 나라는 흙수저와 금수저가 따로 없고 개천에서 용나는, 공정한 세상, 그렇게 해서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세상, 그 세상을 꿈꾸며 함께 가자. 제가 앞장서 나가겠다. 저 혼자 할 수 없다. 시민들이 함께 해주셔야만 가능하다"며 "함께 정권교체해 주시겠느냐. 다이아몬드 수저도 없는, 누구도 기회가 공평하고 과정이 공평하고 결과가 정의로운 세상을 함께 만들어 달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정말 경제에 무능한 세력이 누구냐. 이명박박근혜, 새누리당. 안보는 어떻느냐. 잘 하나? 안보 파탄 났다. 남북관계 파탄 났다. 심지어 대북 정책과 안보 정책도 최순실 손에 놀아났다"며 "통일 대박, 개성공단 폐쇄, 사드배치 전부 최순실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표창원 의원은 고 최동원 야구선수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에 문 전 대표는 "최동원 선수는 알려지지 않은 숨은 이야기가 있다. 선수노조 만들려고 했고, 안 되면 선수협의회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그때 핍박 당했다"며 "그때 선수노조나 협의회 만드는 일을 함께 상담했던 사람이 저 문재인이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시민들은 자부심이 있다. 민주화의 성지다. 부마항쟁을 일으키고, 6월항쟁을 승리로 이끈 자랑스러운 민주화의 성지다"며 "전통 야당도시(야도)다. 어느덧 야당도시 야도도 없어지고 야구도시 야도만 남아 있다. 지난 총선 때 달라졌다. 이제 다시 전통 야도의 희망을 보여주고 있다. 대한민국 정치를 바꾸고 있다. 내년 대선은 누가 결판낼 것이냐. 부산시민들이 결판낼 것"이라 말했다.

"박근혜가 주범이다"라고 한 문 전 대표는 "헌법 파괴한 헌법 사범이다. 자신이 범죄단체의 우두머리다. 대통령 자격 있나. 그래서 민주공화국 주권자인 국민들이 대통령에게 하야하라 명령했다. 주권자의 명령을 거역할 수 있나. 이제라도 촛불민심 겸허하게 받아들여,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지 말고 질서있는 퇴진을 정치권과 합의해야 한다. 그래도 국가에 대해 조금이라도 생각한다면 그것이 남아있는 도리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박 대통령이 국민들 목소리를 듣지 않고 버티고 있다"며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 국민 힘으로 내려오게 해야 한다. 오늘은 국민들이 승리하는 날이다. 시민이 승리하는 날이다. 박 대통령이 하야하지 않으면 하야하도록 우리가 촛불을 뜨겁게 들어올리고 하야하라고 더 함성 높이 지르고, 청와대까지 들리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박 대통령은 시간 보내서 버텨나가면 촛불 집회가 점점 잦아들 것이라 기대하는 것 같다"며 "그렇느냐? 시간은 우리 편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조건이 있다. 우리는 지치지 말아야 한다. 촛불 집회 그 순수성을, 자발성을 지켜나가야 한다. 평화적인 집회 시위를 계속해 나가야 한다. 지치지만 않는다면 시간은 우리 편이고, 우리 국민들이 승리할 것이라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문 전 대표는 표창원 의원, 참여한 시민들과 함께 '아침이슬'을 함께 불렀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시국대회에 참석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표창원 국회의원이 19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거리연설회를 열면서 "아침이슬"을 부르고 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표창원 국회의원이 19일 저녁 부산 서면에서 열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참석하기에 앞서 거리연설회를 열면서 "아침이슬"을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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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근혜, #문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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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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