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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가 16일 저녁 창원에서 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진해중앙고 1학년인 김동민, 박진석, 강경민 학생이 참석해 촛불을 들고 있다.
 '박근혜 퇴진 경남운동본부'가 16일 저녁 창원에서 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 진해중앙고 1학년인 김동민, 박진석, 강경민 학생이 참석해 촛불을 들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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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16일 저녁 창원에서 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서 수퍼스타-K에 출연했던 장형석(창원)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16일 저녁 창원에서 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서 수퍼스타-K에 출연했던 장형석(창원)씨가 노래를 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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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사람들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며 또 촛불을 들었다.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와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6일 저녁 창원에서 "박근혜 퇴진, 새누리당 해체 경남시국대회"를 열었다.

창원에서는 지난 4일과 9일에 이어 이날 세 번째 시국대회가 열렸다. 시민들은 먼저 창원 상남동 분수광장에 모여 2km 정도 떨어져 있는 용호동 정우상가 앞까지 거리행진한 뒤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청소년을 비롯해 시민 300여명이 참여했다. 진해중앙고 김동민, 박진석, 강경민(1년) 학생은 "그동안 촛불집회에 와보고 싶었지만 못 왔고, 집회 소식을 듣고 오늘 처음 왔다"며 "최진실 딸인 정유라의 특혜 입학을 보면서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시국대회에 앞서 청소년들이 모여 약식집회를 열었다. 청소년들은 현 시국을 담은 시를 쓰고 그림을 그려 발표하기도 했다. 이기형 학생은 "지금 상황이 딱 국민을 개와 돼지로 보는 것 같다"고, 하선민 학생은 "이민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꾸 든다"고 말했다.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열었다.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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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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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 없는 엄마는 자괴감이 들 것 같다"

시국대회에서는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안지수 학생(고교 2년)은 "여기에 저의 엄마를 아시는 분이 계시지 않을 것으로 안다. 엄마가 누구냐고 묻는 분들이 계실 것 같은데, 엄마는 정치인도 권력자도 아니다. 아니 집에서는 최고 권력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 학생은 "이 공간에 계신 분들께서 저희 엄마한테 '너희 딸이 있더라'는 말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정유라처럼 백이 없는 엄마는 자괴감이 들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학생은 "박근혜 대통령, 아니 박근혜씨. 지금 뭐하고 있느냐. 총 맞을 때까지 개기는 게 집안 내력이냐"며 "박근혜씨는 우리한테 한번도 신뢰를 주지 못했다. 범죄자가 청와대에서 아직도 삼시세끼 다 먹고 있다. 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민 학생(진해중앙고 1년)은 "텔레비전 보면서 시위에 나가고 싶었다. 그런데 엄마가 시위에 나가면 집에 들어올 생각을 하지 말라고 하셨다"며 "여기 나오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았다.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 말했다.

김 학생은 "100만명이 박근혜 퇴진을 외칠 때 저는 이불 속에 있었다. '이불 밖은 위험해'라는 생각을 했지만, 이렇게 나왔다"며 "박근혜는 박정희 독재자이자 정치인의 딸이라 그래도 지지를 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아니다. 국민들은 4년간 더 살기가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또 그는 "박근혜는 이제 와서 보니 이명박(전 대통령)보다 못한 것이다"며 "일부에서는 새누리당을 해체하면 어떻게 하느냐고 하는데, 똥물이 똥통에 있어야지 흩어지면 더 위험하다. 정치인이 꿈인데, 정치인이 되면 저렇게 하고 싶지는 않다"고 말했다.

김동민 학생은 "박근혜는 얼마 전 북한에서 미사일을 쏘니까 김정은 보고 제정신이냐고 했다. 지금은 당신이 제정신이냐. 국민 요구 무시하지 말고 당장 내려와야 한다. 우리나라 더 망치지 말고 당장 내려와라"며 "야당 의원들은 국민감정 이용하지 말고 박근혜 퇴진을 외쳐달라"고 말했다.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16일 저녁 창원에서 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서 한 학생이 시를 써서 읽고 있다.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16일 저녁 창원에서 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서 한 학생이 시를 써서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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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가 16일 저녁 창원에서 연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에서 학생들이 시를 써서 읽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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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정·정수라 학생(고교 2년)은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었는데, 이번에 최순실 사태로 정치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며 "대통령이 나라를 망칠 수 있느냐. 지금 나라를 생각하면 어이가 없다"고 말했다.

최웅규 학생(창원대)은 "박근혜는 발달장애 같다. 엄마 아빠가 다 총에 맞아 죽었으니, 이해가 되기도 한다"며 "대통령이 언제까지 어린애처럼 징징대면서 하야를 하지 않을 것이냐. 우리가 하야를 시킬 것"이라 말했다.

지역가수 김산이 노래를 불렀고, '수퍼스타-K'에 출연했던 장형석(창원)씨가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부르기도 했다.

경남운동본부는 오는 19일 오후 5시 창원시청 광장에서 4차 시국대회를 연다.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열고 거리행진했다.
 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열고 거리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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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열고 거리행진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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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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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퇴진 경남운동본부는 16일 저녁 창원에서 '박근혜 퇴진 시국대회'를 열고 거리행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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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창원촛불, #박근혜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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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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