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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는 긴급성명을 발표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부근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 "박근혜 퇴진" 촛불 든 박원순 서울시장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는 긴급성명을 발표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부근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박근혜 퇴진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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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이 대선 출마를 포기할 것을 각오하고 대통령 하야 촉구 성명을 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하야할 경우 자신이 대선 출마를 포기해야 할 수도 있음에도 이를 무릅쓰고 성명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지난 3일 오후 서울시 출입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대선 출마 결론을 언제 내릴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어제(2일) 긴급성명서 발표할 때 캐치를 했어야지"라며 운을 뗐다. 박 시장은 2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청와대의 개각발표를 비판하고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이 하야를 하면 60일 이내에 선거를 치르게 되어 있고 지방자치단체장이나 공직자는 (대선 출마 시) 3개월 이전에 사임을 해야 한다"는 선거법 규정을 예로 들고 "나는 그걸 포기했다, 모든 것을 버렸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해석은 알아서 하라, 적어도 내 마음은 답을 했다"고 발언을 마무리했다.

박원순 "책임총리 이렇게 하면 안 돼... 다른 것 터져 나올 것"

실제 박 대통령이 하야할 경우 헌법에 60일 이내 조기대선을 치러야 한다고 돼있어 이미 준비가 많이 진척된 다른 후보에 비해 절대 불리하며, 나아가 '지자체장은 3개월 이전 사임'이란 공직선거법 규정은 서울시장인 박 시장의 대선 출마를 원천적으로 막는 셈이 된다.

서울시 한 고위 관계자는 "박 시장이 관련 법을 세세히 따져본 뒤 발언한 것은 아니지만, 혼돈에 빠진 국정을 수습하기 위해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했으며 자신의 출마 여부는 크게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향후 정국 전망에 대해 "박 대통령 고집이 세서 쉽게 끝나진 않을 것 같다"며 "책임총리를 이렇게 하면 안 되지, 다른 것이 터져 나올 거야"라고 야당과의 소통 없이 이뤄진 개각을 다시 한 번 비판했다.

"김병준 총리 내정자를 아느냐"는 질문에는 "알지만 개인의 문제가 아니고 절차의 문제"라고 답했다.

청계천 촛불시위에 대해선 "정말 창조적으로 집회 시위 문화도 발전하는 것 같다"며 "너무나 엄혹하고 고통스러운 시간이지만 시민들이 함께 의견을 모아내고 창조적인 노력을 통해서 하나의 컨센서스와 체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2일에 이어 3일에도 청계광장 촛불시위에 참가했다.

한편 박 시장은 4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30분간 긴급회동을 갖고 "작금의 헌정유린 비상시국 사태를 극복하고 국정을 시급히 정상화하는 지름길은 박 대통령이 즉각 물러나는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국민들의 요구와 명령에 따라 제 야당, 정치지도자,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행동과 이를 담을 큰 틀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이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는  긴급성명을 발표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부근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규탄 촛불집회에서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 "박근혜 퇴진" 촛불 든 박원순 서울시장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물러나야 합니다'는 긴급성명을 발표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 부근에서 열린 '비선실세'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규탄 촛불집회에서 시민들과 함께 '박근혜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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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박원순, #박근혜, #촛불시위, #대선, #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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