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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가 폐업시킨 진주의료원을 살리려고 나선 사람들이 '민주시민상'을 받았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16일 오후 부산 광복동 시티스폿에서 열린 제37회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원회'(아래 진주의료원시민대책위)와 부산민주시민언론연합에게 25번째 '민주시민상'과 상금 500만 원을 수여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최세현 진주의료원시민대책위 공동대표와 박석용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진주의료원지부장 등이 참석했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진주의료원시민대책위에 대해 "2013년 3월부터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활동은 진주와 경남에 국한된 지역 문제를 넘어 의료소외계층과 사회적 약자 보호, 의료 취약 지역의 격차 해소를 위한 의료공공성 확보와 국민건강 보호의 중요성을 확산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진주의료원 재개원과 공공병원 설립 위해 노력할 것"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16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동 시티스폿에서 열린 제37회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원회'를 민주시민상 수상단체로 선정했고, 전국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 오주현 사무장과 박석용 지부장, 최세현 공동대표가 상을 받은 뒤 사진을 찍었다.
 ㈔부산민주항쟁기념사업회는 16일 오후 부산 중구 광복동 시티스폿에서 열린 제37회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에서 '의료공공성 확보와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를 위한 진주시민대책위원회'를 민주시민상 수상단체로 선정했고, 전국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지부 오주현 사무장과 박석용 지부장, 최세현 공동대표가 상을 받은 뒤 사진을 찍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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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는 2013년 2월 진주의료원 폐업 방침을 발표한 뒤 진주의료원이 사라진 자리에 '경남도청 서부청사'가 들어서도록 했다. 보건의료노조와 민주노총, 시민단체 등은 대책위를 꾸려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 투쟁을 벌여왔다.

진주의료원 시민대책위는 '진주의료원 휴업→폐업→해산→청산→용도변경→경남도청 서부청사 활용'이라는 수순에 맞서 '진주의료원 폐업결정 철회투쟁→진주의료원 폐업저지투쟁→진주의료원 재개원투쟁→진주의료원 용도변경 저지투쟁→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 설립투쟁'을 전개해오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서 최세현 공동대표는 "진주의료원 폐업은 단지 지방의 한 작은 병원이 적자와 부채로 문을 닫는 문제가 아니다. 수익성을 잣대로 공공병원을 난도질하고, 공공의료 확충의 미래를 틀어막으려는 공공의료 죽이기의 신호탄이었고, 환자의 생명에 역행하는 반생명적 조치였으며, 도민들과 전혀 소통하지 않은 민주주의 파괴행위였다"고 말했다.

그는 "공공의료를 살리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지난 3년 7개월간의 자랑스러운 투쟁이 높은 가치를 인정받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박석용 진주의료원지부장은 "홍준표 지사는 강성·귀족노조 때문에 진주의료원을 폐업할 수밖에 없다는 새빨간 거짓말로 진실을 왜곡하면서 진주의료원을 역사의 무덤 속에 덮어버리려 했지만 시민대책위는 공공의료 부활의 희망을 만들어왔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동안의 투쟁을 통해 공공의료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널리 확산되었고, 우리나라 공공의료를 강화하는 소중한 토대가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강수동 진주의료원시민대책위 공동대표는 "진주의료원 건물은 비록 경남도청 서부청사로 활용되고 있지만 공공의료의 상징이 된 진주의료원을 재개원하고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을 설립하기 위한 운동을 끈질기게 벌여나갈 것"이라며 "상금 500만 원 전액을 서부경남지역 공공병원 설립운동을 위해 쓰겠다"고 밝혔다.

민주시민상은 유신 독재에 항거한 부마민주항쟁의 정신을 기념·계승하기 위해 제정된 상으로, 민주·인권·평화·환경·통일 등 우리 사회의 소중한 가치를 꾸준히 실천하고 있거나 최근의 가장 뜨거운 민주주의 이슈에 치열하게 대응하는 개인·단체를 선정해 시상하는 상이다.


태그:#민주시민상, #진주의료원, #홍준표, #공공의료, #부마항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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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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