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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광주교육청 초청으로 2일 오전 광주교육청 대회의실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 광주 방문한 안희정 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광주교육청 초청으로 2일 오전 광주교육청 대회의실에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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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안희정 충청남도지사가 2일 광주를 찾아 "(정치는) 선과 악, 정의와 불의라는 구조로 싸우면 안 된다"라며 자신의 소신을 밝혔다.

이날 오전 광주광역시교육청 초청 특별강연을 진행한 안 지사는 "정의라는 이름으로 (지지자를) 긁어모아 상대를 제압해선 안 된다, 그 방식은 계급투쟁 시기의 방식이다"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지사는 "민주주의가 성숙돼 나가는 과정에서, 정치인들의 직업윤리는 자신의 소신을 깃발로 내세워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는 싸움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라며 "그렇다보니 많은 분들이 (저보고) '정치공학적으로 좌우, 중도까지 포괄하려는 정치를 하려는 게 아니냐'라고 말하는데, (그렇지 않다.) 저는 제 직업윤리에 충실하려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안 지사가 밝힌 자신의 소신은, 앞서 그가 대권도전을 시사하며 쓴 메시지와 맥을 같이 한다. 

안 지사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동교동도 친노도, 친문도 비문도, 고향도 지역도 뛰어 넘겠다"라며 "김대중과 노무현을 사랑하는 일이 타인을 미워하는 일이 된다면 그것은 그 분들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자세가 아니다"라고 쓰며 대권도전을 시사한 바 있다(관련기사 : 안희정 "김대중·노무현 못다 이룬 역사 완성하겠다").

"저는 영남·호남·충청 통합하려는 정치인"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일 오전 광주교육청 대회의실에서 특별 강연을 마친 후 강연장을 나서고 있다.
▲ 광주 방문한 안희정 도지사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일 오전 광주교육청 대회의실에서 특별 강연을 마친 후 강연장을 나서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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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안 지사는 이날 광주행이 정치적으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했다.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안 지사는 "(이날 강연은) 두 달 전 계획된 것이어서, 한편으로 교육청관계자들에게 (미안해) 마음이 무겁다"라며 "특별히 다른 계획은 없다"라고 말했다.

대선과 관련해 신임 지도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도 안 지사는 "현재 (저는) 도지사고, 오늘 교육청 방문도 지방자치단체 간의 행정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왔다"라며 "정치 관련 질문에는 답을 자제하겠다"라고 답했다.

다만, "앞으로 호남에 기대하는 역할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안 지사는 "저는 영남, 호남, 충청을 뛰어넘어 대한민국을 하나로 통합하려는 정치인이다"라며 "민주화를 위했던 호남정신·광주정신·김대중정신이 저의 새로운 미래를 향한 도전에 가장 큰 힘이 되리라 본다"라고 말했다.

또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대권도전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안 지사는 "말씀드린 대로다"라며 "대한민국 젊은 정치인으로서, 우리 근현대사 100년의 국가 과제들, 그리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역사를 잇기 위한 젊은 정치인으로서 이 당의 미래에 대한 저의 소신을 말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신의 대권도전을 두고 문재인 전 대표가 환영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서 안 지사는 "문 전 대표가 늘 그렇게 너그러운 분이다"라며 "저는 좋은 선배들을 모시고 당 생활을 하고 있어 매우 행복하다"라고 덧붙였다.


태그:#안희정, #더불어민주당, #충청남도지사, #대선경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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