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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늦은 밤에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 대표자로부터 보정한 서명부를 접수하고 있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늦은 밤에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 대표자로부터 보정한 서명부를 접수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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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서명부 보정작업이 완료됐다. 홍 지사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대표자는 24일 늦은 밤에 경남선거관리위원회에 보정한 서명부를 접수했다.

보정한 서명부는 각 지역운동본부에서 차량에 싣고 와 선관위에 전달했다. 지역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1시경부터 1시간 사이에 선관위에 도착했고, 자정시간 안에 접수 마감했다.

보정한 서명부는 경남선관위 2층 회의실에 보관해 놓았고, 문을 잠가 선관위 직원과 투표청구인 전진숙 대표가 날인한 봉인지를 붙여 놓았다. 보정한 서명부는 25일 양측이 참석한 가운데 확인 과정을 거친다.

보정 필요한 서명부는 2만 7277명

경남선관위는 지난 8일 홍 지사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서명부 심사 결과, 주민소환투표 청구 요건(유권자 10%, 27만 1032명)에 미달한다며 보정을 요구했다.

홍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지난해 7~11월 사이 서명운동을 벌여 총 35만 7801명의 서명부를 제출했지만, 상당수가 유효 서명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것이다.

보정 대상 서명부는 8만 1028명이었고, 이는 주로 '주민등록 조회 불가'와 '주소․생년월일․성명 기재 오류' 등이었다.

애초 선관위는 주민소환 투표 청구인 자격 기준일이 2014년 12월 31일로 보고 2015년 1월 1일부터 주민소환투표 청구인 대표자 증명서 교부 전날인 2015년 7월 22일 사이에 다른 시·도에서 경남으로 전입한 3198명의 서명을 무효로 처리했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늦은 밤에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 대표자로부터 보정한 서명부를 접수하고 있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늦은 밤에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 대표자로부터 보정한 서명부를 접수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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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경남선관위는 중앙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무효서명으로 처리했던 3198명 가운데 재심사해 적법하게 서명한 2382명을 유효한 것으로 판정했다.

애초 선관위는 주민소환투표 청구요건(27만 1032명)에 2만 9659명이 미달한다고 했다가 무효처리 되었던 2382명의 서명부가 유효로 되면서, 보정이 필요한 서명부는 2만 7277명으로 줄어들었다.

서명부 보정기간은 보름 동안(8월 10~24일) 주어졌다. 그리고 선관위는 보정 서명부 제출 마감 시간을 공무원 근무시간인 오후 6시가 아닌 자정(12시)로 결정했다.

보정 서명부는 얼마나 ... 운동본부 3만 2000명 예상

보정한 서명부가 얼마나 될까? 정확한 숫자는 선관위가 보정한 서명부를 대상으로 검수작업을 마쳐야만 알 수 있다.

홍 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대략 3만 2000여명 서명 부를 보정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창원 1만명 안팎, 김해 4500여 명, 진주 3000여 명, 양산 1000여 명 정도 서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사천 1700여 명, 거제 1500여 명, 산청 1100여 명, 하동 1000여 명, 함안 1400여 명 정도 보정했고, 나머지 지역은 450~900여 명 사이에 보정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늦은 밤에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 대표자로부터 보정한 서명부를 넘겨받아 2층 회의실에 보관한 뒤 상자 숫자를 파악하고 있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늦은 밤에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 대표자로부터 보정한 서명부를 넘겨받아 2층 회의실에 보관한 뒤 상자 숫자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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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소환운동본부 강성진 집행위원장은 "정확한 보정 서명부 숫자를 파악할 수 없다. 마지막에 한 명이라도 더 보정을 받기 위해 집중하다 보니 전체 숫자를 파악할 수 없었다"며 "애초 4만 5000여 명을 목표로 했다가 워낙 보정 작업이 힘들어 3만 5000여 명으로 줄였고, 그 목표치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명부 보정과 관련한 규정이 세밀하지 못해, 갖가지 사례들에 대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보정 작업을 한 수임인들은 제도 보완을 요구하고 있다. 주민소환 투표청구 서명부 보정 결정은 2006년 주민소환에관한법률이 제정된 뒤 이번이 처음이다.

경남선관위는 보정 서명부에 대해 앞으로 열람과 이의신청, 심사 등의 과정을 거쳐 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투표 발의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고, 그 시기는 대략 9월말 정도 예상된다.

선관위가 주민소환 투표 발의를 결정하게 되면 홍 지사는 직무정지에 들어가게 된다. 그러나 보정 서명부를 포함해 전체 서명부 가운데 주민소환투표 청구요건(27만 1032명)에 미달할 경우, 선관위는 기각 결정한다.

학부모와 시민단체, 야당 등으로 구성된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운동본부'는 '진주의료원 폐업'과 '학교 무상급식 중단' '성완종 게이트' 등의 사유를 들어 홍 지사 주민소환을 추진했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늦은 밤에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 대표자로부터 보정한 서명부를 접수하고 있다.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24일 늦은 밤에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 대표자로부터 보정한 서명부를 접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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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인 대표자의 수임인들은 24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이날 자정까지 보정한 서명부를 경남선관위에 접수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인 대표자의 수임인들은 24일 저녁 창원노동회관 대강당에서 이날 자정까지 보정한 서명부를 경남선관위에 접수하기 위해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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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인 대표자의 수임인들이 창원노동회관에서 선관위로부터 돌려받은 '보정 대상 서명부'에 대한 보정작업을 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 주민소환 투표청구인 대표자의 수임인들이 창원노동회관에서 선관위로부터 돌려받은 '보정 대상 서명부'에 대한 보정작업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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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홍준표 지사, #주민소환, #경남선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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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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