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가 사이다처럼 시원한 2루타를 쳐냈습니다. 김현수는 오클랜드와 경기에서 싱커볼 투수 상대로 약점을 보이며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는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추신수는 1안타 1볼넷으로 시즌 20번째 멀티 출루를 기록하였습니다. 또 추신수는 부상 이후 9경기 연속 출루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날 1안타에 그쳤지만 타구 속도가 전부 100마일을 넘어 다음 경기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시 플래툰으로 기용되고 있는 이대호는 좌완 투수 션 마네아 상대로 선발로 출장했지만 두 타석만 소화한 뒤 아담 린드로 교체되었습니다. 이대호는 첫 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두번째 타석에서는 1루수 땅볼로 물러났습니다.

이대호는 션 마네아에게 안타를 만들지 못했지만 타격감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타구 속도는 99마일, 96마일을 기록하였습니다. 아대호와 아담 린드는 모두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습니다.

강정호, 오승환, 최지만, 박병호는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습니다. 박병호의 팀 미네소타 트윈스는 최근 4연패에 빠졌고 박병호를 대신해 맹타를 휘두르던 지명 타자 케니스 바르가스도 최근 15경기에서 2할대 초반 타율을 기록하며 하향세를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박병호 역시 트리플A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103을 기록 중 입니다. 9월 로스터 확장 이전에 박병호를 메이저리그에서 보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졌습니다.


그럼 오늘은 김현수와 추신수의 활약상을 중점적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김현수 4타수 1안타(2루타) 1삼진

김현수는 첫 타석부터 날카로웠습니다. 3구째 91마일 패스트볼을 강하게 받아쳐 외야쪽으로 강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냈습니다. 김현수의 타이밍이 빨라 파울볼이 되었지만 오클랜드와 경기할 때보다 확실히 타격감이 올라왔습니다.


김현수는 4구째 맷 케인의 커브를 노리고 강하게 스윙했지만 그 커브는 예상과 달리 덜 떨어졌고 구속 또한 느려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고 말았습니다.

김현수는 두번째 타석에도 맷 케인의 커브를 공략하지 못했습니다. 특별한 약점이 없는 김현수지만 올 시즌 커브 공략에는 어려움을 보이고 있습니다. (커브 상대 타율 0.207)


김현수는 세번째 타석에서 유인구에 속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했고 볼카운트 3-1로 앞서갑니다. 김현수는 패스트볼을 노렸고 사이다 같은 시원한 2루타를 만들어냈습니다. 타구 속도는 107마일, 비거리는 298피트로 측정되었습니다.


김현수는 네번째 타석에서 2루수 앞 땅볼(타구 속도 98마일), 다섯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타구 속도 98마일) 아웃으로 물러났습니다.

김현수는 3경기 만에 안타를 만들어냈고 타구질 또한 전체적으로 좋았습니다. 오클랜드 경기에서 싱커 투수들에게 부진했던 김현수가 이날 경기를 기점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추신수 4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

이전 경기에서 안타를 기록하지 못한 추신수는 첫타석에서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고 두번째 타석에서 볼넷으로 출루한 후 세번째 타석에서 좋은 수비에 막혀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최근 추신수의 타구질은 좋은 편이었지만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향해 안타가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추신수는 네번째 타석에서 불펜 투수 워릭 서폴드 상대로 93마일 바깥쪽 패스트볼을 받아쳐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습니다. 이 타구는 2루수 이안 킨슬러가 잡을 수 없을만큼 빠른 타구였습니다. 추신수의 타구 속도는 105마일, 비거리는 276피트로 측정되었습니다.


추신수는 다섯번째 타석에서 추신수답지 않게 한가운데 들어오는 87마일 슬라이더에 헛스윙해 삼진을 당했습니다. 13일 추신수는 4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추신수의 타구 속도는 첫타석 102마일, 세번째 타석 101마일, 네번째 타석 105마일로 모두 100마일 이상의 강한 타구를 만들어냈습니다.

좋은 타구가 야수 정면으로 가는 등 최근 추신수에겐 운이 따르지않았지만 타구질이 좋기 때문에  앞으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메이저리그 타구 속도 순위 (기준: 결과 100개 이상)

22위 93.0마일 추신수 45위 91.8마일 김현수 75위 91.1마일 강정호 179위 89.0마일 박병호 230위 87.8마일 이대호

[기록 및 내용 참조 : MLB.com, 팬그래프, 베이스볼젠, ESPN, 브룩스베이스볼]


☞ 관점이 있는 스포츠 뉴스, '오마이스포츠' 페이스북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