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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묻으려 하는 사람은 누굴까?"
"이렇게 기억하려는 사람들이 많은데..."
"교실이 없어지는 순간을 제 눈으로 보고 (교실을 없애) 사람들이 기억에서 지우려고 했다고 말해줄 거예요."


고 남지현 학생의 언니 남서현씨가 <오마이뉴스> 기자에게 남긴 말이다. 단원고에서는 11일 오전부터 세월호 기억교실 이전을 위한 유품 정리가 진행 중이다.

단원고를 졸업한 남서현씨는 2년 전 세월호 참사 당시 친동생이자 후배인 지현양을 떠나 보냈다. 8일 오전 단원고를 찾아온 서현씨는 교실과 복도에 붙어 있는 추모의 글들과 아이들의 흔적을 하나씩 떼어냈다.

남서현씨는 안산교육청으로 이관하기 위한 '기억교실' 정리 작업에 자원해 참석했다. 서현씨는 무더운 날씨에 묵묵히 일했지만, 동생에 대한 기억을 떠올릴 땐 눈물을 흘렸다. "교실은 없어지지만, 나와 가족은 절대 진실을 위해 포기하지 않겠다"며 '기억교실' 이전 작업에 끝까지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11일 오전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의 존치교실 이전을 앞두고 해당 학부모들이 유품과 추모물품을 정리하는 모습을 희생자 고 남지현 학생 언니 서현씨가 교실 밖에서 지켜 보고 있다.
 11일 오전 경기도 안산 단원고등학교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 학생들의 존치교실 이전을 앞두고 해당 학부모들이 유품과 추모물품을 정리하는 모습을 희생자 고 남지현 학생 언니 서현씨가 교실 밖에서 지켜 보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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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세월호, #단원고, #기억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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