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흔녀' 여주인공을 둘러싼 완벽한 꽃미남들. 아, 많이 봤다. <꽃보다 남자>에서도, <미남이시네요>에서도. 하지만 이런 '역하렘물(여자 주인공 하나에 여러 남자가 러브라인을 만드는 장르)'이 끊임없이 생산되는 이유가 있다. 진부하지만 끌리고, 오글거린다고 투덜대면서도 어느새 빠져들기 때문이다. 여성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채워주는데, 꽃미남 왕자님이 등장하는 신데렐라 이야기만 한 게 또 어디 있으랴.

판타지 충족 100%, 왕자님에게 둘러 쌓인 신데렐라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박소담, 심쿵유발 신데렐라  10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불금불토스페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소담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는 각각 사연과 상처를 가진 네 명의 청춘들이 "함께하다+거주하다"를 통해 각자의 상처가 불협화음을 내는 걸림돌이 아닌, 하나의 하모니를 내기 위한 성장통이라는 것을 깨달아가는 로맨스 드라마다. 12일 금요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

박소담은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에서 네 명의 멋진 남자들에게 사랑받는 신데렐라 은하원 역을 맡았다. ⓒ 이정민


<시그널> <디어 마이 프렌즈> <굿 와이프> 등 냉혹한 현실이 담긴 드라마로 마니아층을 형성해온 tvN 금토드라마. 이번엔 순정 만화의 교과서 같은 구도의 '역하렘물', 동명의 로맨스 소설을 원작으로 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를 선보인다. 10일 서울 논현동에서 열린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제작발표회에는 주연배우 박소담, 정일우, 안재현, 이정신, 최민, 손나은과 연출을 맡은 권혁찬 PD가 참석했다.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통제 불능 꽃미남 재벌 형제 지운(정일우 분), 현민(안재현 분), 서우(이정신 분)의 정신상태를 개조해야 한다는 임무를 받고 재벌가에 입성한 은하원(박소담 분)과, 이들을 보살피는 임무를 맡은 집사 겸 보디가드 이윤성(최민 분)의 좌충우돌 동거기를 그린 드라마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피는 섞였지만, 가족애라고는 1도 없는 세 재벌 형제와 박소담의 첫 만남 모습이 담겼다. 스토리 구도는 예상 그대로였지만, 통통 튀는 젊은 배우들의 합과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 네 꽃미남 배우들의 미모와 매력은 기대 이상이었다.

뻔한 신데렐라 스토리?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다르다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손나은, 남심 흔드는 여신 10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불금불토스페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손나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는 각각 사연과 상처를 가진 네 명의 청춘들이 "함께하다+거주하다"를 통해 각자의 상처가 불협화음을 내는 걸림돌이 아닌, 하나의 하모니를 내기 위한 성장통이라는 것을 깨달아가는 로맨스 드라마다. 12일 금요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

10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불금불토스페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손나은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이정민


권혁찬 PD는 '신데렐라 스토리'는 좀 뻔하지 않으냐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분명 고민되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만큼 익숙한 구도와 소재이기 때문에 뭔가 더 설명하기 위해 초반에 세팅해야 하는 부분이 덜었다"면서 "덕분에 이야기 진행을 빨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흔한 이야기지만 얼마나 다르게 표현하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이야기하며 "이를 표현해주는 배우들이 고민했던 부분을 잘 연기해줘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0년대 순정만화가 떠오르는 구도와 전개. 장르물에 익숙한 tvN 금토드라마 시간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권 PD는 "어떤 장르건 이야기건, 중요한 건 사람의 이야기라는 것"이라면서 "타깃 시청자가 어떻든 기본적으로 가진 정서는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기본에 충실하다면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정일우도 "모두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 스토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고, 멋진 남자 배우들이 나오기 때문에 많은 시청자분이 '심쿵'하지 않을까 한다"면서 "뻔한 이야기지만 뻔하지 않다, 각각 캐릭터들의 매력이 살아있다"고 설명해 감독의 설명에 힘을 실었다.

권 PD는 "우리 드라마는 몸은 성인이지만 정신연령은 성인이 되지 못한 친구들이 한 공간에 모여있을 때, 예측할 수 없이 마음이 움직이고, 감정이 흔들리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콘트롤되지 않는 감정 때문에 갑자기 사랑에 빠지는, '심쿵'이야말로 젊은이들의 특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의 감정 변화를 담을 것"이라고 이야기해 기대를 높였다.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박소담, 심쿵유발 신데렐라  10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불금불토스페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박소담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는 각각 사연과 상처를 가진 네 명의 청춘들이 "함께하다+거주하다"를 통해 각자의 상처가 불협화음을 내는 걸림돌이 아닌, 하나의 하모니를 내기 위한 성장통이라는 것을 깨달아가는 로맨스 드라마다. 12일 금요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

<뷰티풀 마인드>에 이어 <신네기>로 연이어 시청자를 만나는 박소담. 그녀는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 이정민


네 남자의 사랑을 받는 신데렐라 은하원 역을 맡은 박소담은 최근 종영한 <뷰티풀 마인드>에 이어 바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다. 박소담은 "연이어 두 작품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내게는 큰 행운이었다"면서 "쉬지 않고 많은 분을 만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뷰티풀 마인드>의 계진성과 은하원은 다른 매력을 가진 캐릭터"라면서 "은하원 역을 맡아 4개월 동안 긍정적인 마음으로, 웃음이 끊이지 않고 촬영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일우 "시청률 공약? 5% 넘으면 기사식당서 회식!"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기사식당에서 만나요! 10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불금불토스페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정일우, 안재현, 최민, 이정신(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배우 정일우는 "시청률이5% 넘으면 기사식당서 팬들과 식사를 하겠다"며 공약을 발표했다.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는 각각 사연과 상처를 가진 네 명의 청춘들이 "함께하다+거주하다"를 통해 각자의 상처가 불협화음을 내는 걸림돌이 아닌, 하나의 하모니를 내기 위한 성장통이라는 것을 깨달아가는 로맨스 드라마다. 12일 금요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 네 명의 기사, 정일우, 안재현, 이정신, 최민. ⓒ 이정민


정일우는 실제 나이보다 10살이나 어린 20살을 연기하게 된 소감을 묻는 말에 크게 웃으며 "데뷔작 <거침없이 하이킥> 윤호 나이가 고3이었는데 10년이 지나 20살을 연기하게 됐다, 10년 더 젊어 보이기 위해 피부관리도 하고 좋은 생각도 많이 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들 것이라 자신하며 "시청자들이 심쿵하지 않는다면 여장을 하고 인증샷을 올리겠다"고 깜짝 공약을 내걸기도 했다. 이어 "시청률 5%가 넘는다면 시청자 중 몇 명을 뽑아 신데렐라로 변신시켜주겠다"는 공약과, '네 명의 기사'라는 제목에 맞춰 "시청자들을 초대해 기사 식당에서 회식을 쏘겠다"고 코믹한 공약을 내걸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결혼 후 복귀작으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를 선택한 안재현은 '역하렘물'의 원조 <꽃보다 남자>에 출연한 아내 구혜선을 언급하며 "비슷한 면이 많은 작품인 만큼 내 포지션에 대해 구혜선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고 전했다. 이어 "그분의 내조 덕분에 마음 편하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뜻을 표하기도 했다.

이정신은 은하원을 돕는 키다리 아저씨이자 톱가수 강서우 역을 맡았다. '역하렘물'에서 여자 주인공을 돕는 키다리 아저씨 캐릭터는 여자 주인공과의 러브라인과는 별개로 많은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게 마련. 하지만 그는 기대보다 "가수인데 가수 역할을 맡는다는 게 두렵기도 했고, 고민도 많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고민이 많았지만, 다정다감한 성격 등 내 본 모습과 비슷한 면이 많은 캐릭터라 연기하기 편했다, 또래들이 많은 촬영장이라 재미있고 즐겁게 촬영할 수 있었다"고 설명하며 "하원이에게 천천히 감정을 가지고 다가가는 서우의 모습을 지켜봐 주시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100% 사전제작으로 이미 촬영이 종료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전 세계 63개국에서 동시 방송된다. 첫 대본연습 때 "드라마에 참여하는 모두가 행복한 결과물을 얻어갔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다던 권혁찬 PD의 바람처럼,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는 행복한 결과를 얻을 수 있게 될까? 첫 방송은 오는 12일 오후 11시 15분이다.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 손나은-정일우-박소담, 오글커플은 누구?  10일 오후 서울 논현동의 한 호텔에서 열린 tvN 불금불토스페셜 <신데렐라와 네 명의 기사>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손나은, 정일우, 박소담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는 각각 사연과 상처를 가진 네 명의 청춘들이 "함께하다+거주하다"를 통해 각자의 상처가 불협화음을 내는 걸림돌이 아닌, 하나의 하모니를 내기 위한 성장통이라는 것을 깨달아가는 로맨스 드라마다. 12일 금요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

<신데렐라와 네명의 기사>는 각각 사연과 상처를 가진 네 명의 청춘들이 "함께하다+거주하다"를 통해 각자의 상처가 불협화음을 내는 걸림돌이 아닌, 하나의 하모니를 내기 위한 성장통이라는 것을 깨달아가는 로맨스 드라마다. 12일 금요일 밤 11시 15분 첫 방송. ⓒ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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