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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두리 해변에서 모래조각 작품 만들기에 열중인 참가자들
 신두리 해변에서 모래조각 작품 만들기에 열중인 참가자들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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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해보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며 뜨거운 태양이 이글거리지만 모래사장 위에서 500여명의 사람들이 하나가 되어 제각각 구상을 바탕으로 자연이 주신 선물인 모래를 이용해 4시간여 만에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승화시키는 것은 신두리 해변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천연기념물 제 431호로 국내 최대 해안사구를 자랑하는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해변에서 펼쳐진 모래조각 페스티벌 공동추진위원장인 성신여대 미술대 김성복 학장의 평가이다.

지난해까지 몽산포해변에서 열렸으나 올해 원북면 신두리 해변으로 장소를 옮겨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4일간 열린 '제14회 태안 국제 모래조각 페스티벌(이하 모래조각 페스티벌)'은 장소 이전 등 우려 속에도 모래조각 경연대회 2천 명, 노을음악회 300명, 걷기대회 300명, 세미나와 모래썰매 및 모래성 쌓기 400명 등 총 3천여 명에 이르는 관광객들이 자연이 주신 신두리 사구의 아름다움과 모래조각의 예술성을 함께 맛본 축제가 되었다.

이번 모래조각 페스티벌은 추진위원회(공동추진위원장 김윤석·김성복)를 중심으로 전문가들과 지역주민들이 하나가 되어 만든 화합의 축제로 지역주민들은 참가자들에게 정성껏 마련한 국밥을 대접하는 등 어느 축제보다 지역주민들의 협조 속에 이루어졌다.

신두리 사구 걷기 대회 모습
 신두리 사구 걷기 대회 모습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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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역대 최대인 80팀이 모래조각 경연대회에 참가, 우수한 작품이 금빛 모래사장을 장식하며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모래 속에 숨겨진 보물을 찾는 '황금 두꺼비를 찾아라' △해안사구를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 걷기대회' △1회부터 13회까지의 모래조각 사진을 모은 '모래조각 갤러리' △바다로 슬라이딩하는 '모래썰매장' △레이저 쇼 등 환상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신두리 노을음악회 & 샌드 아트 공연' 등 신두리 사구 주변의 자연환경에 어울리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축제 기간 중 펼쳐져 관광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더불어 모래조각의 학술적 예술적 가능성과 모래조각페스티벌의 발전 가능성을 국내외 전문가들이 모여 토론하는 세미나가 열렸다.

조관용 미술평론가는 "태안의 지역 특성과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태안 바닷가의 갯벌과 모래를 가지고 모래 조각 작품을 제작한다. 대중들 관심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생태계를 이해할 수 있는 주제들에 초점을 맞추어 모래 조각 작품들을 제작하도록 하고 있다"며 모래 조각 페스티벌에 대해 평했다.

모래조각의 축제 발전 가능성이 제기된 세미나
 모래조각의 축제 발전 가능성이 제기된 세미나
ⓒ 신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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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지연(세계 문자심포지아) 예술감독은 '축제 컨텐츠로서의 모래조각의 가능성'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태안모래조각페스티벌은 지역 정체성과 대중의 관심사를 효과적으로 연결시키기에 좋은 요소를 충분히 가지고 있다"며 "경연과 예술, 자연과 콘텐츠가 만나는 유일한 축제로 서해안을 대표하는 새로운 국가 축제 지정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는 '해변의 여인들(서울시 서대문구)' 팀의 작품 '거북둥둥섬'이 대상을 차지해 3백만 원의 상금을 받은 것을 비롯, '금개구리(충남 태안군)' 팀의 '바다로 간 쇠똥구리'와 '이가영과 똘마니들(경기 고양시)' 팀의 '바람을 들다'가 각각 최우수상과 상금 100만 원을 받았으며, 전체 작품들은 9일까지 신두리 해변에 전시돼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볼거리를 선사해주고 있다.

덧붙이는 글 | 바른지역언론연대 태안신문에도 실립니다



태그:#모래조각, #신두리 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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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시대를 선도하는 태안신문 편집국장을 맡고 있으며 모두가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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