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추미애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예비경선에서 추미애 후보가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 남소연

관련사진보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추미애 의원이 상대 후보인 이종걸 의원을 겨냥해 "자기 계파를 위해 당을 흔든 사람에게 대선을 맡길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8일 기자들과 오찬 자리에서 "8년 전 미국 대선 경선 당시 오바마 옆에 힐러리가 섰는데, 내 옆에 누굴 세워도 비슷한 그림이 되지 않겠나"라면서 "힐러리는 노련한 정치인이고 오바마는 '초짜'였는데, 힐러리 지지선언으로 서로 윈윈(win-win)했다"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종걸 의원 옆에 대선 후보가 서면 불안하다, 대선 후보가 마음에 안 든다고 (이 의원이) 또 당무를 거부하면 어떡하나"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원내대표였던 지난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가 탈당하기 전까지 주장했던 '혁신전대'를 문재인 전 당 대표가 수용하지 않자 최고위원회의 등 당무를 45일 동안 거부한 바 있다.

추 의원은 또 이 의원이 전대 유세 과정에서 '문재인 사당화'를 지적한 것과 관련해 "(이 의원은) 1년 내내 당을 흔들어 놨다, 그렇게 흔들어서 (비상대책위원회) 과도체제가 됐는데, 무슨 사당화인가"라면서 "'문재인 사당화'의 근거를 대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추 의원은 또 다른 상대 후보인 김상곤 전 혁신위원장에 대해서도 "당을 운영한 경험이 없다, 당이 지지층의 분열을 넘어 집권 준비를 하려면 경험이 필요한 때"라며 "나는 안정적으로 당을 운영할 수 있다, 당이 중심되는 대선을 준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추 의원은 이 자리에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와 관련해 "외교 전략이 없으니 아버지 돌아가신 얘기를 하지 않나"라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가족적인 기억을 뛰어넘어 나라를 전략적으로 봐야 한다, 아버지 돌아가시고 어머니 돌아가셨으니 성주 군민에게 '사드 배치 해주십시오'라고 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추미애 의원은 이어 "안보 위기가 있을 때마다 우리는 다자 외교로 풀었다"라며 "외교력으로 돌파해야 하는데, 박근혜 정부 들어 국정원·군 출신 비서실장이 점령해서 그런지 청와대가 외교로 사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전략이 없다"라고 비판했다.

또 청와대가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 6명의 중국 방문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여태까지 성주 군민 위로할 것만 찾다가 표적 하나 발견한 것처럼 기다렸다는 듯이 때린다"라면서 "의원 외교가 안 된다면, 청와대가 (중국에) 특사를 파견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추 의원은 손학규 전 고문을 대선후보로 호출할 의사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당신(손학규 본인)이 해야 한다, 당신이 명분을 만들고 지지층을 데려와야 한다"라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치인은 자기 지지층에 항상 강력한 메시지를 들고 깃발을 펄럭여야 한다'고 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추 의원은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최근 '호남몫'의 일정한 지분을 요구하며 연정론을 펼치는 것과 관련해 "호남 민심이 제일 싫어하는 게 호남 팔아 싸우고 실패하는 것"이라며 "벌써 연정을 말하는데, 누구를 위한 몫인가? 자기 계파와 개인을 위한 것이라면 반대한다"라고 말했다.


태그:#추미애, #이종걸, #김상곤, #문재인, #사드
댓글23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