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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9일 오후 경남도의회 7월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가다 홍준표 지사 사퇴요구하며 단식농성하고 있는 여영국 경남도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9일 오후 경남도의회 7월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가다 홍준표 지사 사퇴요구하며 단식농성하고 있는 여영국 경남도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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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지사로부터 '쓰레기 같은 게'와 '개가 짖어도'라는 말을 들었던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의원이 "(홍 지사가) 뒷골목 양아치도 쓰지 않는 저질 막말을 하고도 사과는커녕 이것이 막말이 아니라 참말이라며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 주었다"고 비난했다.

여 의원은 19일 오후 경남도의회 7월 임시회 마지막날 본회의에 앞서 낸 신상발언 자료를 통해 단식농성과 관련해 입장을 밝혔다. 여 의원은 임시회 기간인 12일부터 이날까지 경남도의회 현관에서 여드레 동안 단식농성을 진행했다.

단식농성을 했던 이유에 대해, 여 의원은 "교육감직 박탈을 위해 홍준표 지사가 임명한 고위공직자와 비서실, 산하기관장 등 관권이 조직적으로 개입된 불법 서명사건의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홍준표 지사 사퇴를 요구했다"고 밝혔다.

홍 지사는 지난 12일 여 의원과 마주쳤을 때 했던 발언으로 막말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여 의원은 "이번 단식농성을 통해 홍준표 지사를 왜 사퇴 시켜야 하는지 다시 한 번 전 국민적으로 확인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히 저에게 '쓰레기 같은 게' '개가 짖어도' 등 뒷골목 양아치도 쓰지 않는 저질 막말을 하고도 사과는커녕 이것이 막말이 아니라 참말이라며 뻔뻔함의 극치를 보여 주었다"며 "이것이 당당한 경남시대 경남도지사 홍준표의 본질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농성장을 찾은 한 학부모님은 서울 행사에 갔는데 부끄러워 경남에서 왔다는 말을 못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부끄럽고 수치스런 경남이다"며 "한술 더 떠 저의 단식농성을 좌파들의 떼법 운운하며 색깔론까지 들고 나와 자신의 잘못을 남에게 떠넘기는 무책임하고 비열한 행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영국 의원은 "홍 지사는 저에게 '2년간 단식을 해보라'며 죽으라는 말보다 더 심한 모욕을 주었다. 그렇게 하겠다"며 "2년이든 3년이든 홍 지사가 사퇴할 때까지 학부모들과 도민들의 릴레이 단식 등으로 더 크게 맞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9일 오후 경남도의회 7월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가다 홍준표 지사 사퇴요구하며 단식농성하고 있는 여영국 경남도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19일 오후 경남도의회 7월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들어가다 홍준표 지사 사퇴요구하며 단식농성하고 있는 여영국 경남도의원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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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제 단식농성을 중단하고 18개 시군을 순회하며 홍 지사의 일방통행 독재행정, 검찰행정, 막장행정의 본질을 도민들과 공유하고 홍준표 지사 사퇴를 위한 마음을 더욱 깊고 넓게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선배 동료의원 여러분 혹여나 지역에서 만나면 눈길이 미치지 않는 곳이니 막걸리라도 한잔 권해 주시면 감사겠다"고 덧붙였다.

"3번에 걸쳐 고발 ... 당당하게 대처하겠다" 

홍준표 지사측은 여 의원을 집시법 위반, 명예훼손, 주민소환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와 관련해 여 의원은 "지난 8일간 홍 지사측은 저를 3번에 걸쳐 고발을 하였다"며 "이후 여정에 어쩌면 감내하기 힘든 험한 일도 생길 것이라 예상한다. 이겨내겠다. 의원직에 연연하지 않고 당당하게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남도민의 행복을 위해 소통하는 경남도정을 위해 홍준표 지사는 지사직을 사퇴할 것을 요구하며 보편적 상식과 따뜻한 가슴을 가진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길 충고 드린다"고 밝혔다.

여영국 의원은 "불편함을 인내해주신 선배동료 의원과 사무처 직원을 비롯한 공직자 여러분, 짧은 기간 폭발적인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머리를 숙인다"며 인사하기도 했다.

이날 경남도의회 임시회 본회의에 홍준표 지사는 '현장 방문' 때문에 출석하지 않았다. 본회의장 방문을 위해 경남도의회를 찾았던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현관에서 여 의원과 잠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여 의원은 이날 오후 3시30분 경남도의회 앞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고 단식농성을 마무리한다.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경남도의회 7월 임시회 기간인 12일부터 19일까지 경남도의회 현관에서 홍준표 지사의 사퇴를 여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였다.
 정의당 여영국 경남도의원은 경남도의회 7월 임시회 기간인 12일부터 19일까지 경남도의회 현관에서 홍준표 지사의 사퇴를 여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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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여영국 의원, #홍준표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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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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