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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배치 반대 현수막 걸린 성주군 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 읍내에 사드반대 현수막이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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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북도 성주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부지로 최종 선정됐다.

한미 양국은 13일 오후 3시 국방부에서 경상북도 성주 지역에 사드를 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류제승 국방정책실장은 "한미 공동실무단은 사드체계의 군사적 효용성을 극대화하고 지역 주민의 안전을 보장하면서 건강과 환경에 영향이 없는 최적의 배치 부지로서 경상북도 성주지역을 건의하였고, 이에 대해 양국 국방장관이 승인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한미양국은 공동실무단을 출범시켜 사드 배치 후보지를 비교 평가하고 시뮬레이션 분석과 현장 실사를 진행했다. 사드 배치 지역으로는 경기도 평택과 강원도 원주, 경상북도 칠곡과 성주, 경상남도 양산 등이 거론되어왔다.

국방부는 지난 8일 주한미군 사드 배치를 공식 발표하면서 부지 선정 요건으로 ▲부지공여 가능성 ▲안전요소 ▲군사적 효용성을 제시한 바 있다. 경북 성주는 이 3가지 요건을 모두 충족했다는 것이 국방부의 설명이다. 

또 성주는 전체 인구가 4만5000명으로 다른 배치 예정지에 비해 인구밀도가 높지 않고 당초 유력 후보지로 거론됐던 경북 칠곡 등에 비해 보다 넓은 지역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4시, 황인무 차관 성주군 관계자 만나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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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드배치 지역이 경북 성주군으로 확정을 앞두고 13일 오전 경북 성주군 내 사드배치 예정지역으로 지목 된 부대의 입구가 통제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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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주에 사드 포대가 배치되면, 평택과 대구 등 핵심 주한미군 시설과 육·해·공군본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 등을 모두 방어할 수 있으며, 부산을 포함한 남부 상당 지역도 사드의 요격 범위 내에 들어오게 된다는 것이다.

류 실장은 "주한미군의 사드 체계를 성주지역에서 작전운용하게 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대한민국 전체의 1/2~1/3 지역에 살고 계신 우리 국민의 안전을 더 굳건히 지켜 드릴 수 있고, 원자력발전소 저유시설과 같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설과 한미동맹의 군사력을 방어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획기적으로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치 예정지가 해발 400m 지점이어서 사드 레이더의 전자파 논란도 어느 정도 피해갈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혔다.

사드가 배치될 성주읍 성산리 일대에는 현재 우리 공군의 중거리 대공미사일 호크 포대가 주둔하고 있지만,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의 전력 재배치 계획에 따라 강원도 평창 대관령 일대로 이전하는 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내년까지 성주에 배치될 사드 1개 포대는 통제소와 사격통제 레이더 1대, 발사대 6기, 요격미사일 48발로 구성되어 있다.

국방부는 공식 발표에 앞서 이날 낮 황인무 국방부 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사드 설명단을 경북 성주로 파견할 예정이었지만, 김항곤 성주군수와 배재만 성주군의회 의장이 국방부를 항의 방문함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황 차관이 성주군 관계자들을 만나 설명하는 것으로 계획을 변경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