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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변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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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노숙농성을 시작한 지 66일째가 됐습니다. 현대차 정문 앞에 자리를 잡은 노동자들은 집에도 못가고 비가 내리면 비를 맞으며 그렇게 농성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현대차 안에서 일했는데요. 2차 업체라는 이유로, 노조가입 했다는 이유로 출입증을 강제로 빼앗기고 쫓겨났어요. 너무 어처구니가 없었죠. 그래서 지금까지 23명 남아 70여일째 노숙농성을 하고 있죠."

비정규직 노조 신규 조합원으로 불리는 그들은 노동조합을 하면서 불합리한 노동 현실에 눈을 떴다고 합니다. 신규 조합원으로 교육을 받으면서 노동자의 눈으로 세상 흐름을 보기 시작했다고 했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지극히 상식적인 겁니다.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라는 것이고, 현대차 공장안에 있는 우리 일터에 원직복직 시키라는 겁니다. 이런 요구가 무리합니까?"

비정규직 조합원은 그 요구사항을 기본으로 내걸고 있으며, 최종 명분으로 여기고 있었습니다. 13일은 현대차 정규직 노조가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하는 날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공중파 방송차량이 현대차 정문으로 출입을 합니다. 그걸 본 신규 조합원이 말했습니다.

"우리가 여기서 70여일 동안 노숙투쟁을 해도 한 번도 안 찾아 왔던 방송차가 현자노조가 파업 찬반투표 한다니까 바로 달려오네요?"

정문 앞에서 며칠 전만 해도 안 보이던 화분이 보입니다. 집회할 때 노동자들이 모이는 곳인데 불편할 거 같습니다. 노숙농성을 현대차가 방치하는 것일까요? 끝이 안 보이는 것 같습니다.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그럴수록 노동자는 더 단련될 겁니다. 회사 관리자만 사람이 아니라 노동자도 사람이니까요. 노동가 중에 철의노동자 한 구절이 생각납니다.
"내 하루를 살아도 인간답게 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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