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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위에 올랐다. 

7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네이버는 160개 기업 가운데 무려 10%의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2015년에 이어 2016년에도 대학생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전체 1위에 선정됐다. 작년엔 '관심업종'이라는 이유로 첫 1위에 오른 네이버는 이번 조사에서 '성장, 개발 가능성과 비전'을 인정받아 선호도 1위 타이틀을 지켰다.

네이버는 인터넷에 친숙한 20대에 가장 많이 노출되는 브랜드이기도 하다. 일상생활 속에서 접촉빈도가 높은 기업이니만큼 네이버 선호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CJ제일제당(4.5%), 아모레퍼시픽(4.3%), 삼성전자(3.7%), 국민건강보험공단(3.6%)이 톱5에 진입했다. 한국전력공사(3.2%), 국민연금공단(2.7%), 현대자동차(2.5%), 아시아나항공(2.4%), 대한항공(2.0%)이 상위 10위에 올랐다.

지난 2004년부터 시작해 13년째 발표해온 이번 조사는 신입 구직자가 입사하고 싶어하는 기업을 전체 순위, 업종별, 그룹별로 구분해 보여줌으로써 대학생들의 기업 선호도와 함께 노동시장 트렌드까지 유추해볼 수 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월 15일부터 28일까지 14일간 실시했으며 전국의 구직 준비중인 대학생 회원 1375명의 응답을 바탕으로 집계됐다.
 
인크루트 '대학생이 일하고 싶어하는 기업' 조사
 인크루트 '대학생이 일하고 싶어하는 기업' 조사
ⓒ 인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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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에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삼성전자의 반등'과 '공기업 선호 경향의 심화'에 있다. 작년 조사 결과 공동 6위까지 하락했던 삼성전자가 2계단 상승한 4위로 올라서면서 매출 1위 기업의 체면을 회복한 것과 톱10에 공기업 3곳이나 진입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고용 불안이 지속되면서 안정적인 직장을 택하려는 성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맥락에서 공기업 중 최고 인지도를 자랑하는 한국전력공사가 톱10에 재진입한 것으로 평가된다.

대학생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그룹사로는 CJ그룹이 22.7%의 득표율을 기록,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위를 지켰다. CJ그룹은 재계 1순위인 삼성그룹(20.7%)를 2% 차로 따돌렸으며 작년보다 1%가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문화 콘텐츠를 즐기는 대학생들에게 '문화를 만드는 기업' CJ는 매력적일 수밖에 없는 것으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활발한 대학생 프로그램 및 서포터즈 활동, 다방면에 걸친 B2C 사업 등의 요소가 매력 어필에 주효했다. 2위 역시 작년에 이어 후순위인 LG와 10% 이상의 격차를 벌린 삼성그룹이 차지했다.

이어 LG가 3위(10.4%), 신세계가 4위(9.3%), 현대자동차가 5위(8.1%), SK가 6위(7.6%)를 차지했으며, 농협(5.9%), 포스코(5.3%), 현대(5.1%), 금호아시아나(5.0%)가 나란히 5%대의 선호 점수를 얻었다.

한편 '2016 대학생이 꼽은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은 2015년 회계결산 기준으로 분류된 매출 1000대 기업 중에서 매출 순위별 상위 10개 기업을 주요 업종 16개 군에서 각각 추출했으며, 설문 참여자들에게는 이들 160개 기업을 무작위 순으로 노출해 응답하게 했다.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그룹사' 순위는 자산총액 5조 원 이상의 50대 기업집단 중 30대 그룹사에 국한했다.


태그:#취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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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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