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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족 특혜 채용'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징계 문제를 논의하는 당무감사원 회의에 소명하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가족 특혜 채용' 소명하기 위해 당사 찾은 서영교 '가족 특혜 채용'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자신의 징계 문제를 논의하는 당무감사원 회의에 소명하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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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서영교 의원에 대한 중징계를 추진하고 있다. 서 의원은 '세비 기탁'의 뜻을 내비치며 사죄했다.

서 의원의 '가족 채용' 논란을 조사한 김조원 더민주 당무감사원장은 30일 오후 2시께 이같은 결론을 발표하며 "보좌관을 (가족으로) 특별 채용하고 (보좌관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것에 대한 국민의 질책이라는 관점에서, 서 의원에 대해 엄중한 중징계가 필요하다는 만장일치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김 원장은 서 의원을 둘러싼 의혹 전반에 대해 "경중을 따지지 않고 모두가 중요하다고 봤다"면서 "언론과 국민이 줄곧 지적한 친인척 채용과 보좌진으로부터 후원금을 받은 것을 특히 중요하게 다뤘다"고 덧붙였다.

우선 당무감사원은 해당 논란에 대한 징계 시효가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모든 논란이 징계 시효인 2년 안에 벌어진 일이므로, 서 의원을 징계하는 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김 원장은 "(동생 등) 친인척 특혜 논란은 2012년부터 2015년 3월까지이므로 시효 범위에 있고, 보좌관 후원금 납입도 2015년의 일이라 시효를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딸의 로스쿨 입학 자료에 인턴 경력을 포함했는지에 대한 의심도 2014년의 일이기 때문에 적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서 의원의 남편이 2012년 국정감사 당시 법사위 소속 의원 및 부장급 판사들과 회식 자리에 참석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특별한 알선의 자리라고 보기는 쉽지 않다고 본다"며 판단을 유보했다.

당무감사원 "로스쿨 자료 제출 거부, 자식의 문제로 이해"

'가족 특혜 채용'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려 깊지 못했고 저의 불찰이었다"고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날 서 의원은 "저로 인해 상처 입은 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올해 제 세비는 공익적인 부분에 기탁하겠다"며 "다시 한 번 사려 깊지 못한 부분에 반성하고 이번에 다시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 서영교 "올해 세비 공익적인 부분에 기탁하겠다" '가족 특혜 채용' 논란 등으로 물의를 빚은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사려 깊지 못했고 저의 불찰이었다"고 고개숙여 사과하고 있다. 이날 서 의원은 "저로 인해 상처 입은 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올해 제 세비는 공익적인 부분에 기탁하겠다"며 "다시 한 번 사려 깊지 못한 부분에 반성하고 이번에 다시 거듭나는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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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서 의원은 당일 오전 11시 50분께 당무감사원의 출석 통보를 받고 해당 내용에 대해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본인 소명에 의하면 서울 중앙지검 감사 후 회식 자리가 있었는데 (남편이) 10분 정도 들렀다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공직자가 회식을 갖는 것은 공무 연장선 상에서 볼 때 칭찬할 만한 내용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 서 의원은 딸의 로스쿨 입학 서류 제출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원장은 "서 의원 측에서도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그런 자료를 (입학에) 활용했을 것이라는 세간의 추정을 부인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자료 제출을 거부한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는 "특별한 문제라기보다는 자식의 문제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일축했다.

고개 숙인 서 의원 "당의 결정 따르겠다"

한편, 서 의원은 당무감사원 발표 5분 전 국회 정론관에서 "모두 다 저의 불찰이었다"며 "이번 기회에 반성하고 돌아보는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침통한 얼굴로 마이크 앞에 선 그는 "저로 인해 상처받은 분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보답하기 위해, 제 세비는 공익적인 부분으로 기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를 나서면서는 "(언론 보도 중) 사실이 아닌 부분이 많다"고 해명하기도 했다. 더민주 지도부 내에서 서 의원의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는 보도에 대해선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말을 반복했다.

서 의원에 대한 징계 수위 여부는 당헌당규에 따라 윤리심판원에 회부돼 결정될 예정이다. 김조원 원장은 "판단 권한은 윤리심판원에 있다"고 거듭 말하면서 "위법은 아니더라도, 국민이 바라는 게 아니라는 점, 아무리 자발적이라고 변명하더라도 피고용인인 보좌진으로부터 후원금을 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국민의 지적을 중하게 받아 들였다"고 전했다.


태그:#서영교, #더민주, #씨족국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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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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