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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NGO 컨퍼런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한수원'이 메인스폰서로 등록된 걸 확인할 수 있다.
 UN NGO 컨퍼런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한수원'이 메인스폰서로 등록된 걸 확인할 수 있다.
ⓒ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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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세계시민교육 '경주선언문' 채택 예정

제 66차 UN DPI/NGO 컨퍼런스는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의 '세계시민교육'을 주제로 오는 30일부터 3일간 경북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아시아·아프리카에서는 처음으로 한국 경주에서 개최되는 이번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UN에서는 '경주선언문'을 채택할 예정이다.

지속가능성과 맞지 않는 '한수원'의 후원 논란

그러나 이번 행사를 주관하는 UN NGO 컨퍼런스 사무국 홈페이지에는 한국수력원자력이 메인 후원기관으로 선정되어 논란이 되고 있다. 기자가 유선으로 확인한 결과, UN NGO 컨퍼런스 사무국 홍보팀에서는 "후원 기관에 대한 자체 필터링을 거쳤고, 경주에서 열리는 행사라 한수원이 좋은 취지로 후원에 참여한 것이다"라는 답변이다.

UN 지속가능발전 목표인 '모두에게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와는 달리 메인 후원기관인 한국수력원자력은 원전 증설로 인해 지역간, 국가간, 세대간 불평등을 초래하고 있어 UN의 방향과 과연 맞는가의 질문에는 "현재 홍보팀에서는 답변이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반면에 경주환경운동연합 이상홍 사무국장은 "UN이 가난한 기관도 아니고 NGO 행사에서 한수원의 후원을 받는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초대장에는 한수원 후원은 표기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수원이 운영하는 경주 월성원전 주민들은 방사능 삼중수소 검출로 너무나 고통 받고 있다, 또 26일 신고리 5·6호기 신규 원전 여부를 추가로 결정한다, 이런 상황을 감안 이번 UN 행사에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영덕핵발전소반대범군민연대 박혜령 사무국장은 "70년 전통의 UN 행사에 전세계 NGO들이 모여, 더욱이 한국인의 세금이 반평화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한수원의 후원으로 국제평화와 지속가능성을 이야기한다는 것은 UN이 주장하는 바와 도저히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기문 사무총장은 국제사회의 전지구적 생태공동체 구현을 이런 이중적 잣대로 의미를 훼손하지 말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핵없는 세상을 교육받을 권리' 제시해야

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란, 전 세계의 빈곤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가능발전을 실현하기 위해 2016년부터 2030년까지 국제사회가 달성해야할 17가지의 목표이다. 7번째 핵심 목표로는 '모두에게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원으로 태양, 바람 그리고 지열 등의 자연에너지에 투자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후쿠시마 사고 이후 한국과 지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원자력발전의 문제로 대두된 '핵없는 세상을 교육받을 권리'를 세계시민교육 '경주선언문'에 반영할지 환경단체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행사에는 반기문 사무총장, 황교안 국무총리, 김관용 경북도지사, 최양식 경주시장을 포함하여 전 세계 100여 개국 4000여 명 전문가들이 참가할 예정이다.
첨부파일
노출사진.jpg

덧붙이는 글 | 인터넷<교육희망>(news.eduhope.net)에도 보냅니다.



태그:#유엔, #UN, #세계시민, #원자력, #원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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