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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 출판사의 고등학교 <동아시아사> 교과서에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사이트가 참고문헌으로 기재돼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비상교육 출판사의 고등학교 <동아시아사> 교과서에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사이트가 참고문헌으로 기재돼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전국역사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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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교육 출판사의 고등학교 <동아시아사> 교과서에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사이트가 참고문헌으로 기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마이뉴스>가 10일 전국역사교사모임에 확인한 결과, 해당 교과서의 참고문헌 페이지에는 일베를 비롯한 각종 카페, 블로그 주소가 나열돼 있다. 일베를 인용한 부분은 '128쪽(동래성 침입)' 부분인데, 해당 페이지에는 임진왜란의 개요를 설명하는 지도 및 그림와 함께 "일본군의 동래성 침입"이란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 2013년 교학사 <한국사> 교과서도 참고문헌에 위키백과, 디시인사이드, 싸이월드 등을 기재해 부실한 인용이라 비판받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누리꾼은 비상교육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누리꾼(eu********)은 지난 9일 비상교육 홈페이지 '교과서 Q&A' 게시판에 "(교과서에) 일베가 출처로 돼 있는데 어떻게 된 건가요"란 글과 함께 해당 사진을 올렸다.

비상교육 측은 10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수록 자료의 출처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편집상의 실수가 나온 것 같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문의한 사진의 출처는 '2010년판 국립진주박물관 도록 116쪽'이다"라며 해당 부분은 바로 수정할 것이며, 앞으로 더욱 꼼꼼히 검토해 잘못된 출처가 표기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덧붙였다.

부산진이 동래성? 해당 그림 틀리기도

비상교육 출판사의 고등학교 <동아시아사> 교과서에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사이트가 참고문헌으로 기재돼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해당 페이지.
 비상교육 출판사의 고등학교 <동아시아사> 교과서에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 사이트가 참고문헌으로 기재돼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해당 페이지.
ⓒ 전국역사교사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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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는 일베 출처뿐만이 아니었다. <오마이뉴스>가 확인한 결과, 해당 그림에 달린 "동래성 침입"이란 설명도 맞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그림은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이 아닌 부산진을 묘사한 '부산진순절도'다. 보물 391호인 부산진순절도는 육군박물관에 보관돼 있으며 복사본이 진주박물관에 있다.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을 묘사한 그림은 보물 392호인 '동래부순절도'다.

<비상교육> 측은 "설명에 맞게끔 동래부 전투 기록화로 교체돼야 맞다"라며 "이 부분도 동래부순절도로 수정할 예정이다"라고 해명했다.


태그:#일베, #비상교육, #교과서, #동아시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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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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