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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 최순자 총장은 구성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프라임 사업을 밀어 붙였다. 하지만 프라임 사업 선정에 탈락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 최순자 인하대 최순자 총장은 구성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프라임 사업을 밀어 붙였다. 하지만 프라임 사업 선정에 탈락하면서 최대 위기를 맞게 됐다.
ⓒ 사진출처 인하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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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하대학교(총장 최순자)가 '프라임 사업(PRIME, 산업연계 교육 활성화 선도 대학)'에서 탈락한 후, 예상했던 대로 책임론이 부각하고 있다. (관련 기사: 인하대, 프라임 사업 탈락, '총장 책임론' 거셀듯)

인하대 교수회는 9일 "총장이 스스로 프라임 사업 선정 여부와 관련해 학내 구성원들에게 공언했던 말에 책임지는 행동을 취하길 바란다"며, 사실상 최 총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 최 총장은 프라임 사업 신청 전 '총장직을 걸겠다는 각오로 프라임 사업에 선정되게 하겠다'고 강조했었다.

교수회는 "프라임 사업은 학교 구성원들에게 상처만 남기고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며 "이는 구성원들의 충분한 공감과 민주적 논의과정 없이 졸속으로 진행한 사업이 성공할 수 없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확인해준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교수회는 또, 프라임 사업이 구성원들의 동의를 구하지 못해 실패 했음에도 불구하고 최 총장이 반성 없이 구조조정계획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총장은 프라임 사업 탈락 직후인 지난 3일 '인하대 특성화 계획 및 정원조정 방안은 준비되는 대로 알려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실제로 인문계열을 축소해 공과대학으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회는 "구성원들의 동의를 얻지 못해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고, 아무도 반성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다"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어서 "이제라도 합리적 해결책을 찾아야 할 총장은 오히려 비민주적이고 졸속으로 만들어진 구조조정계획을 밀어붙이려 하고 있다"며 "총장이 스스로 프라임 사업 선정 여부와 관련해 학내 구성원들에게 공언했던 말에 책임지는 행동을 취하길 바란다"고 사퇴를 요구했다.

교수회는 나아가 최 총장이 프라임 사업에 맞춰 구상했던 구조조정계획을 폐기하고, 대학발전협의회를 구성할 것을 요구했다.

교수회는 "학교 구성원들이 민주적으로 참여해 협의하고 결정할 수 있는 교수·학생·직원·대학본부 등으로 구성한 가칭 '대학발전협의회'를 즉각 구성할 것을 요구한다"며 "(학교 구성원들이) 민주적이고 합리적인 논의로 대학 발전방안을 논의할 수 있게, (최 총장은) 사심 없이 백의종군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프라임 사업 탈락 후에도 인하대 총학생회장의 단식은 13일째 지속되고 있다. 주영광 총학생회장은 최 총장의 비민주적이고 독단적인 학교 운영을 방관할 수 없다며 지난달 27일부터 학교 후문에서 단식투쟁을 하고 있다.

총학생회는 ▲ 학생을 배제한 독단적 학교 운영에 대한 총장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프라임 사업 관련 자료 전면 공개 ▲ 학생 의견 수렴 없는 학사제도와 4월 졸업식에 대한 의견수렴 재검토 ▲ 학교·학생·교수·동문이 참여하는 민주적 협의기구로 대학발전협의회 구성 등을 요구하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인하대, #인하대총학생회, #인하대교수회, #프라임 사업, #정석인하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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