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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체보기] 홍익표 "김종인 발언, 의총에서 문제 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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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2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집회에서 더불어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참석해 "김종인 대표의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빨리 이행해야 한다'는 발언이 오해든 무신경이든 실수든 어떤 이유든 발언으로 상처를 드린 데 대해 당의 책임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 더민주 홍익표 의원, 김종인 대표 발언 대신 사과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린 제1228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정기 수요 집회에서 더불어 민주당 홍익표 의원이 참석해 "김종인 대표의 '한일 위안부 합의를 빨리 이행해야 한다'는 발언이 오해든 무신경이든 실수든 어떤 이유든 발언으로 상처를 드린 데 대해 당의 책임 있는 국회의원으로서 진심으로 사과하겠다"라며 고개를 숙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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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대표가 (위안부 합의 이행 발언을) 의도하든, 하지 않았든. 그게 오해든 간에 위안부 할머니와 관련 단체에 마음의 상처를 준 것 아닙니까? 당 대변인을 통해 해명했다 하더라도 본인이 사과하셔야죠."

28일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에 출연한 홍익표 서울 중구·성동구갑 당선인은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위안부 합의 이행을 촉구한 발언을 정면 비판했다. 김 대표의 발언이 '위안부 합의 전면 백지화'를 내세우는 더불어민주당의 당론과 배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더불어민주당은 "위안부 합의 백지화라는 기존 당론은 변함없다"는 대변인 논평만 내놓은 상황이다. 김종인 대표의 사과가 없다면 홍 당선인은 의원 총회에서 문제를 제기할 계획이다. 홍 당선인은 "문제 확산은 원치 않지만, 당 대표가 당론에 위배되는 발언을 하는 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위안부 합의, 국내 정치용으로 활용했다"

홍 당선인은 소녀상 철거를 두고 한국과 일본 정부가 엇갈리는 견해를 내놓는 상황도 짚었다. 우리 정부는 "소녀상 철거를 합의한 적 없다"고 밝혔지만, 일본 정부에서는 "사실상 철거 합의"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 속에서 이면 합의설이 제기되는 등 위안부 합의 논란은 진화되지 않고 있다.

이에 홍 당선인은 "합의 과정에서 무엇이 문제였는지 청문회 내지는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며 "그걸 통해 위안부 합의 전면 백지화를 끌어 내고, 이면 합의설 등 의혹이 가는 문제를 살펴볼 수 있다"고 전했다.

"제가 볼 때는 (한국과 일본) 양측이 역사적 아픔, 과거의 잘못된 행적을 바로 잡겠다는 입장보다 서로 정치적 목적이 강했던 것 같아요. '불가역적'이란 표현이 들어갔잖아요? 아베 총리는 '위안부 문제 포함한 과거사 문제를 완전히 해결했다'고 합니다. 박근혜 대통령도 '박정희 대통령 시절 한일국교 정상화에서부터 꼬인 매듭을 딸인 내가 해결하겠다'는 과시욕이 있고요. 서로가 좋은 대로 합의를 하지 않았나 싶어요."

홍 당선인은 양국이 엇박자를 내는 원인을 '국내 정치를 위한 정략적 활용'에서 찾았다.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위안부 합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이유도 마찬가지로 진단했다. 홍 당선인은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일 간 관계가 개선돼서 군사 협력을 하는 게 중요했다"며 "자기들의 국가 이익 관점에서 한일 관계가 그렇게라도 개선되는 것이 미국 이익에 부합한다고 봤던 것 같다"고 평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들어서는 안 된다"

이날 홍 당선인은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이 협력 의사가 있다면 새누리당과 국회의장 선출을 논의하겠다"고 발언한 사안에도 입을 열었다. 홍 당선인은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이 몸값을 올리는 전략적 의미가 아닌가 싶다"며 "새누리당과도 협상할 여지가 있다는 걸 보여주면서 더불어민주당을 압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 당선인은 "(박 원내대표의 발언은) 원내대표로서 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도 "국민이 주신 민심을 왜곡하려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박지원 원내대표의 발언을 주도적으로 협상을 이끌어나갈 책무가 있는 원내대표 입장에서 가능한 범위 안에 있다고 인정하지만, 지나친 태도는 화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말이다.

"3당이 과도하게 정국을 운영하려는 건 보기 좋은 게 아닙니다.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고 그러죠? 기본적으로 정국 운영은 1당과 2당이 협의로 하는 게 맞습니다. 소수 의견 존중 차원에서 3당의 이야기를 들어야지. 3당이 캐스팅보트를 쥐었으니 '1당과 2당이 우리 눈치를 봐라'고 하고 싶겠지만, 다당제가 자리잡힌 서구 선진국 운영 체계를 보면 그렇게 운영되지 않습니다."

한편, 홍 당선인은 앞으로 야당이 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홍 당선인은 "최소한의 정책을 같이 하겠다는 정책적 최소주의에 기반을 둬 연립정부를 구성할 수 있다"며 "야권 단일화보다 연립정부 구성을 통해 공동의 대통령 후보를 만드는 일이 야3당이 해볼 수 있는 진전된 정치 실험이 아닌가 싶다"고 제안했다. 인터뷰 전체 내용은 < 장윤선�박정호의 팟짱>을 통해 들을 수 있다.



태그:#홍익표, #장윤선, #박정호, #팟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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