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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시민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첫 공판을 앞두고 있는 고 신원영군의 계모와 친부에게 법정최고형을 구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고 신원영 군 추모 및 계모ㆍ친부 법정최고형 촉구 촛불집회 평택시민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첫 공판을 앞두고 있는 고 신원영군의 계모와 친부에게 법정최고형을 구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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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부와 계모의 학대로 사망한 고 신원영군 사건의 피의자 공판을 하루 앞둔 지난 24일, 이들의 엄중한 처벌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촛불집회가 경기도 평택역 앞 광장에서 열렸다.

'평택안포맘' 카페 회원들과 '아동학대방지시민모임' 회원, 공재광 평택시장, 김기성 평택 시의원 등 시민 100여 명은 이날 촛불집회에 참석해 신군의 친부와 계모에게 가중처벌 및 법정최고형을 구형할 것을 촉구했다.

오후 7시 30분부터 시작한 이날 촛불집회는 원영이를 기리는 묵념을 시작으로 류정화 평택안포맘 매니저의 성명서 낭독, 추모사, 원영이에게 전하는 메시지, 영상 시청, 진정서 낭독 등의 순으로 2시간여가량 진행됐다.

류정화 매니저는 "첫 공판을 앞두고 있는데 원영이에 대한 기억들이 벌써 잊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원영이를 차디찬 욕실 바닥에서 처참하게 세상을 떠나게 한 장본인들인 친부와 계모에게 법정 최고형을 구형할 수 있도록 죄의 무게에 힘을 보태달라"고 말했다.

이들은 "원영이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반드시 법정최고형을 내려 또다시 이 땅에서 학대받는 아동들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원영아, 어른들이 미안하고 사랑한다"라고 말했다.

촛불집회에 참석한 공재광 평택시장이 추모사를 통해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 고 신원영 군 추모 및 계모ㆍ친부 법정최고형 촉구 촛불집회 촛불집회에 참석한 공재광 평택시장이 추모사를 통해 아동학대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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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재광 평택시장은 추모사를 통해 "원영이의 이름과 얼굴을 마주할 때마다 가슴이 미어지고 모든 시민을 대신해 죄송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원영이의 일을 잊지 않도록 추모제와 촛불집회를 준비해준 안포맘 회원들과 시민들께 감사하다. 시장으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기성 시의원은 "내일은 신원영군을 죽인 친부와 계모가 재판을 받는 날이다. 시민 여러분께서 천륜을 저버린 학대로 원영이를 죽게 한 이들이 법정 최고형을 받을 수 있도록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며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다.

"'자기 자식인데 괜찮겠지'란 무책임이 원영이 죽게했다"

평택시민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첫 공판을 앞두고 있는 고 신원영군의 계모와 친부에게 법정최고형을 구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 신원영 군 추모 및 계모ㆍ친부 법정최고형 촉구 촛불집회 평택시민들이 촛불집회를 열고 첫 공판을 앞두고 있는 고 신원영군의 계모와 친부에게 법정최고형을 구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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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촛불집회에 참여한 시민 정아무개(35)씨는 "원영이의 죽음은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학대당하는 아이들을 보고도 '자기 자식인데 괜찮겠지'라며 돌아선 어른들의 무책임함이 원영이를 죽게 했다"며 "원영이의 죽음을 막지 못한 국가와 법은 더욱 악랄하고 치밀해지고 있는 아동학대를 막기 위해서라도 악마 같은 저들의 편에 서지 말고 천사 같은 원영이의 편에 서서 법정 최고형으로 심판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신원영군 추모 영상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 고 신원영 군 추모 및 계모ㆍ친부 법정최고형 촉구 촛불집회 촛불집회 참석자들이 신원영군 추모 영상을 지켜보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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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수원지방법원 평택지원 형사1부는 25일 오후 2시 살인 및 시체유기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신원영군의 계모와 친부에 대한 1차 공판을 진행했다.

계모 김아무개씨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신군을 화장실에 가둔 채 먹을 것을 주지 않고 옷을 벗긴 후 찬물과 락스를 뿌려 혹한 속에 장시간 내버려둔 혐의를, 남편 신아무개씨는 김씨의 학대행위를 인지하고도 신군을 방치한 혐의를 받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평택시민신문에도 게재될 예정입니다. 오마이뉴스는 본인이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송고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신원영, #평택, #안포맘, #아동학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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