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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동·강화·옹진에서 당선된 무소속 안상수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건 없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안상수 "조건없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 인천 중·동·강화·옹진에서 당선된 무소속 안상수 의원은 14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건 없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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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중동강화옹진에서 당선된 안상수 무소속 의원이 14일 "조건 없이 새누리당에 복당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의 복당 요청이 수용되면 이번 총선에서 122석을 얻은 새누리당은 더불어민주당(123석)과 함께 다시 원내 1당의 지위에 오른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제가 복당을 결정한 것은 주민들과 약속을 했고 특히 국민들께서도 새누리당의 공천파동에 대해 회초리를 드셨지만 집권여당이 제1당도 되지 않아 국정이 표류하는 것은 원치 않을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자신의 무소속 출마와 새누리당의 총선 참패 원인은 당의 잘못된 공천 탓이라고 못 박았다.

이와 관련, 그는 "지난 공천과정에서 당내 일부 세력에 의해 잘못된 공천이 이뤄졌고 그로 인해 20대 총선에서 집권여당이 제1당의 위치도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된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여유를 가지고 앞으로의 진로를 생각하려 했으나, 현재 상황이 너무나 엄중하고 새누리당이 위기에 빠져 있기 때문에 좌고우면하지 않고 바로 복당을 결심한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 새누리당이 국민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원내 1당' 되찾아야 집권당 유지 가능", 여당계 무소속 당선자는 7명

한편, 안 의원과 같은 여당계 무소속 당선자의 복당 선언은 앞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0대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해 생환한 여당계 무소속 당선자는 모두 7명. 이 중 유승민(대구 동을)·주호영(대구 수성을) 당선자가 "즉각 복당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에게 '배신의 정치'로 낙인 찍혀 공천에서 배제됐던 유 당선자는 당선 직후 "당을 떠났지만 한 번도 새누리당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 적 없다"라며 "복당해 지금 당이 처한 어려움을 고민하겠다"라고 밝혔다.

강길부(울산 울주) 당선인도 "지역구민의 뜻에 따르겠다"라며 가능성을 열어놨다. '막말 파문'으로 낙천된 윤상현(인천 남을) 당선자 역시 복당 여부를 협의해보겠다는 입장이다. 장제원(부산 사상)·이철규(강원 동해·삼척) 당선자도 당선 후 복당에 긍정적 입장을 밝힌 바 있다.

당내에서도 이들을 조속히 복당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원내 1당 지위를 되찾지 못하면 국회 운영을 주도할 국회의장 자리를 더민주에 내줘야 할 상황이기 때문이다. 또 향후 각 상임위의 위원정수 조정 문제에서도 여당 몫이 줄어들 수밖에 없기도 하다. 즉 '몸집 불리기'에 나설 시점인 셈이다.

이와 관련, 이혜훈 당선자(서울 서초갑)는 이날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 "새누리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지역에서 무소속 당선된 (옛) 새누리당 당적 당선자는 무조건 복당을 받아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홍문표 새누리당 사무부총장 역시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대승적인 차원에서 당의 새로운 면을 만들어가기 위해 무소속 분들의 복당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집권당으로서의 형태나 내용을 유지하기 어렵다"라고 강조했다.



태그:#안상수, #새누리당, #유승민, #복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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