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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더민주당 이언주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광명지하철 추진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3개역을 기본으로 하고 소하역을 지선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이언주 광명지하철 29일 더민주당 이언주 후보가 기자회견을 열고 광명지하철 추진에 대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 후보는 3개역을 기본으로 하고 소하역을 지선으로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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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 지하철 유치는 3개역(철산역, 우체국사거리역, 노온사역)을 기본 골격으로 하고, 여기에 '소하역'이 추가되는 안이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광명을 이언주 후보가 밝힌 내용이다. 이와 별도로 더민주당 광명갑 백재현 후보도 '현충공원역'을 추가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광명지하철은 '3+1' 또는 '3+2'의 형태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전제로 광명시에 3개역을 설치하는 것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는 사실상 확정된 상태이고, 기본계획과 실시설계 단계에서 추가 역을 포함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이 후보는 국토부로부터 소하역을 반영하는 협의를 끝냈다고 확인했고, 백 후보도 관련 협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언주 후보는 지난 29일 기자회견을 통해 "3개역이 추진되는 것에 대해 이미 비용편익(B/C=0.963) 분석이 끝났고, AHP(정책적 분석) 단계로 넘어 간 것은 '팩트'이고, '비공개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즉, "내부 보고서 결론은 나왔고 확인된 사안이지만 행정적으로는 AHP단계가 종료돼야 공개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하철 노선구간은 구로역~철산역~하안우체국사거리역~노온사역으로 광명구간에 3개역이 설치되는 안이다. 여기에 소하역(가리대삼거리역)을 지선으로 연결하는 것은 '장래역'으로 추가되는 안이다. "AHP 단계가 끝나면 기본계획 용역이 발주될 것이고, 이 계획안에는 3개역에 소하역을 추가하는 방안까지 포함돼 추진된다"는 것이 이 후보의 설명이다.

이 후보는 "사업타당성 조사를 위해서는 비용편익이 중요하며, 이 값이 0.963 정도면 사업 추진이 가능하고 AHP 단계 역시 무난하게 통과될 것"이라는 말했다. 이 후보는 "그동안 비용편익을 맞추기 위해 수차례 구로 박영선 의원과 협의했고, 정부 부처와 협의를 해왔다"고 밝혔다.

소하역에 대해서는 당장은 가리대 주변 수요가 많지 않지만, 이후 가리대·설월리 개발이 완료되고 입주가 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돼 소하지선에 대한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한 소하역은 KTX광명역까지 추가로 연결하는 것이 가능해져 단순 지선 기능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즉, 3개역을 1단계 사업으로 추진하고, 이후 2단계로 소하역을 연결하고, 3단계로 KTX광명역까지 연결해간다는 것이 이 후보 측의 복안이다.

이 후보는 노온사역이 설치되고 이어 소하역이 설치될 경우, 향후 이용수요 증가 추세를 예상해 본다면 노온사역보다는 가리대설월리 개발에 따른 소하역 이용 수요증가가 더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소하역 방향 배차가 더 많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 후보는 광명 지하철 유치 과정에서 당면했던 여러 한계도 토로했다. 당초 광명 지하철 추진은 광명 교통대책으로 추진된 사안이 아니다. 구로차량기지 이전이 논의되면서 그 대안으로 지하철 유치가 거론된 사안이다. 3개역 설치가 원안이었고, 2개역 추가를 요구하면서 경제성 분석에서 답을 찾기가 어려웠던 사안이다. 이 후보는 "현재 거론되는 역들이 철산역처럼 이용수요가 충분한 경우는 아니어서 당초 경제성에 한계가 있었지만, 구로차량기지 이전 대가에 따른 편익이 있어 3개역 설치에 대한 비용편익 확보가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5개역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에 원칙적으로 동의하고 있지만, 경제성에 대한 해답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무한정 지체할 수도 없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즉, 광명첨단산업단지 조성이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전제로 들어서는 경우여서 구로차량기지 이전을 계속 미룰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더민주당 백재현 후보도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명지하철 유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현충공원역 신설 추진 공약에 문제가 없다며, 국토부와 협의한 지하철 노선도를 공개했다.
▲ 광명지하철 더민주당 백재현 후보도 29일 보도자료를 통해 광명지하철 유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현충공원역 신설 추진 공약에 문제가 없다며, 국토부와 협의한 지하철 노선도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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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 후보의 기자회견과 별도로 백재현 후보도 보도자료를 통해 '현충공원역' 신설이 가능한 사안이라며 정상적으로 공약 추진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백 후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광명지하철 노선은 기재부 및 국토부와 협의되지 않은 오보이다. 지하철 1호선 현충공원역 신설과 관련하여 이미 국토부와 협의된 노선안"이라며, 이를 공개했다.

백 후보가 공개한 노선안에는 구로차량기지 이전에 따른 신설 정거장으로 '현충공원역'이 검토되어 있다.

백 후보는 "이미 국토교통부 광역도시철도과와 수차례 협의를 거쳐 KDI의 지하철역 신설 타당성재조사 비용편익(B/C)를 통과시키기 위한 기본 사항을 확정한 후 현충공원역을 지하철역 신설단계에서 포함시키도록 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어 백 후보는 협의된 안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기획재정부와 국토교통부에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3선 국토교통위원장이 되어 이를 책임있게 마무리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언주 후보 안이나 백재현 후보 안은 3개역 설치를 기본으로 하고, 각각 자신의 지역구 노선을 추가로 유치하는 방안으로 기재부와 국토부와 협의를 거쳤다는 것이다. '3+1'과 '3+2'가 둘 다 가능한 것이고, 두 후보가 공히 자신의 공약으로 삼고 있는 상황이다.

이 후보는 전체 소요예산의 20퍼센트 범위 안에서 노선변경 등 사업변경이 가능하므로 이 때 소하역을 설치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백 후보 측도 현충공원역은 지나가는 노선에 역을 신설하는 것이므로 150억~200억원 규모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선거 중이라 조심스럽다"며 "이 후보 안의 경우 이 후보가 수차례 협의 과정에 참여해 대체로 정확하다"고 말했다. 백 후보 안에 대해서도 "유사한 요구가 있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러한 상황을 관리할 수 있는 힘이다. 이 후보는 "재선에 성공하면 국토위나 기재위에 들어가 간사 역할을 맡아 광명 지하철 사업이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힘을 발휘하겠다"고 말했다. 백 후보 역시 "3선 국토위원장이 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고 했다. 두 후보 모두 각 지역구에 추가적으로 지하철 노선을 유치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광명시 첨단교통도시과 권경식 과장은 광명시는 5개 역을 추진하고 차량기지를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조성하는 원칙을 유지하고 있다며, 현재 거론되는 정부안에 대해 시와 협의를 거친 사안은 아니라고 밝혔다. 시 차원에서 반박자료를 준비하고 있으며 최종 입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명시의회 김기춘 의원(국민의당)은 본인이 시의원이 되기 전에 철도 분야에서 사업을 했다며, 현재 단계를 사업 시행으로 보는 것에는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은 기본계획과 실시설계에 3년 정도가 소요되는데, 마치 지하철 착공이 바로 이뤄지는 것처럼 언론에 보도되는 것은 문제가 있으며, 지역 부동산 가격이 들썩거리는 현상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광명시민신문에도 게재됩니다



태그:#광명지하철, #소하역, #현충공원역, #이언주, #백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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