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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일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13 총선필승 새누리당 청년서포터즈 <청춘나르샤>와 함께' 행사.
 18일 새누리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4.13 총선필승 새누리당 청년서포터즈 <청춘나르샤>와 함께' 행사.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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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이 총선 기간 유세지원 활동을 벌일 대학생 서포터즈를 모아 놓고 "좌파 교수가 결석처리를 한다면 저희가 학교에 강력히 항의하겠다"고 홍보했다. 자칫 교수의 권한인 수업출결에 정치권이 압력을 넣겠다는 식으로 들릴 수 있어 문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4.13 총선필승 새누리당 청년서포터즈 <청춘나르샤>와 함께' 행사에서 이 당 청년국 당직자는 한 참석자로부터 '유세지원 활동 참가시 학교에 제출할 활동확인서가 발급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 관계자는 다음과 같이 답했다.

"됩니다, 확인서. 활동확인서 됩니다. 결석처리 안 받도록 저희가 (노력하겠습니다). 만약 결석처리를 한다면, 좌파 성향의 교수가 결석처리를 한다면, 저희가 학교에 강력하게 대응하고, 항의하고. 그런 불이익 절대 없도록 할테니까, 걱정하지 마시고. 학교 가셔도 당당하게, 내가 이런 활동 하고 있다 당당하게 이야기하셔도 됩니다."

발언 당사자 "활동확인서 발부 확신 주기 위해" 해명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당직자가 말한 활동확인서는 해당 학생이 결강한 시기에 새누리당 서포터즈로 유세지원 활동을 했다는 걸 입증하는 자료다. 만약 대학생이 서포터즈 활동으로 인해 결강했을 경우, 새누리당에서 발급받은 활동확인서를 토대로 교수에게 결강사유를 설명할 수 있다.

하지만 활동확인서는 말 그대로 결강사유를 설명하면서 공익성이 있는 정당 유세지원 활동을 했으니 출결 체크시 참작해달라는 것이지, 이를 제출받은 학교·교수가 결강을 출석으로 변경할 의무는 없다. 새누리당 관계자가 "좌파 성향의 교수가 결석처리를 할 경우 당에서 강력 항의하겠다"고 한 것은 자칫 정당이 학교나 교수의 권한을 침해해 결강을 출석으로 바꿔주겠다는 걸로도 들린다.  

해당 발언을 한 관계자는 "당시 웃으면서, 농담식으로 (행사가 진행되는) 분위기였다"라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21일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상식적으로 (당이 학교에 항의하는 게) 되겠나"라며 "활동확인서를 발부해줄 수 있다는 확신을 주기 위해, 참석자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한 말"이라고 해명했다.그는 "이전에 대학생위원 활동을 하던 친구들이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은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수고하는 학생들 걱정 안시키려는 마음에 말했던 기억이 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출석 문제는) 교수의 판단(에 따라 하는 것)"이라며 "(당이 학교 측에 결석 처리를 하지 못하도록) 강제할 수 없다는 건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새누리당#청년 서포터즈#좌파#교수#청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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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악의 저편을 바라봅니다. extremes88@ohmynews.com

오마이뉴스 장지혜 기자 입니다. 세상의 바람에 흔들리기보다는 세상으로 바람을 날려보내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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