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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총선을 30일 앞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 참석한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이종걸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친노계의 좌장인 6선의 이해찬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됐다고 발표했다.
▲ 총선 30일 앞둔 더불어민주당 제20대 총선을 30일 앞둔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 참석한 김종인 비대위 대표가 이종걸 원내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은 친노계의 좌장인 6선의 이해찬 의원이 공천에서 배제됐다고 발표했다.
ⓒ 유성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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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정청래 컷오프' 후폭풍에 비틀댔다.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가 14일 발표한 3월 2주차 주간집계에서 더민주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0.2%p 하락한 27.8%를 기록했다. '소폭 하락'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사실 '윤상현 욕설 녹취록'의 반사이익으로 상승했던 지지율을 한순간에 잃어버린 결과였다.

'리얼미터'에 따르면, 더민주의 지지율은 영입인사 공천, 야권통합·연대론 주도, 새누리당의 '윤상현 욕설 녹취록' 파문의 반사이익 등으로 주 초중반까진 상승세를 탔다. 그러나 정청래 의원을 컷오프하면서 공천 내홍이 불거지자 지지율은 주후반 급락했다. 

'리얼미터'의 일일 조사결과를 보면, 더민주의 지지율은 조사시작일인 7일 전 주 주간집계 대비 2.8%p 하락한 25.2%로 시작됐다. 그러나 영입인사 공천발표와 국민의당에 대한 야권통합 압박이 있었던 8일 조사에선 전일 대비 3.1%p 상승한 28.3%를 기록했다. 이어, '윤상현 욕설 녹취록' 파문으로 새누리당의 계파 갈등이 분출됐던 9일엔 31.6%까지 상승했다. 즉, 사흘 동안 6.4%p나 상승한 것이다.

하지만 정청래 의원을 비롯한 일부 현역의원의 컷오프를 둘러싼 논란이 시작되면서 지지층 이탈이 시작됐다. 더민주의 지지율은 10일 27.4%, 11일 26.1%로 계속 하락했다. 불과 이틀 만에 5.5%p를 잃어버린 것이다. 결국 최종 주간집계는 전 주 대비 0.2%p 하락한 27.8%였다.

'야권연대 내홍' 맞이한 국민의당 지지율 11.4%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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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에서 이탈한 지지층 일부는 정의당으로 흡수된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는 "정의당은 '정청래 컷오프' 공천 내홍으로 이탈한 더민주 지지층 일부를 흡수하며 전 주 대비 1.2%p 상승한 5.7%를 기록했다"라며 "서울(12.8%)과 30대(14.3%)에서는 국민의당을 앞섰고 정청래 의원이 (더민주의) 공천에서 탈락한 이후(▲4.3%, 9일 4.0%->11일 8.3%) 지지율이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라고 밝혔다.

국민의당은 '정청래 컷오프'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했다. 오히려 야권통합·연대 내홍에 따른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전주 대비 0.4%p 하락한 11.1%를 기록하면서 '리얼미터' 조사 이후 최저 지지율을 경신했다.

일일 조사결과를 보면, 국민의당 지지율은 조사시작일인 7일 전주 대비 0.4%p 상승한 11.9%를 기록했다. 그러나 안철수 상임대표와 김한길 상임선거대책위원장 간의 충돌이 보도됐던 8일 11.0%로 하락했고 천정배 공동대표의 중대결단설 등 야권연대를 둘러싼 지도부 분열 양상이 심화됐던 9일 10.1%로 추가 하락했다. 천 공동대표가 탈당을 시사했던 10일엔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11.8%로 반짝 상승했으나 다음 날인 11일 다시 11.4%로 하락했다.

국민의당 지지율은 광주·전라지역에서 2개월 반 만에 더민주에 역전을 당하기도 했다. '리얼미터'는 "야권연대를 둘러싼 지도부 분열 사태의 영향으로 국민의당 (호남 지지율은) 전주 대비 1.6%p 하락한 31.8%를 기록한 반면, 더민주는 전주 대비 9.4%p 상승한 38.9%를 기록했다"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윤상현 욕설 녹취록' 파문에도 전주 대비 0.4%p 상승한 44.1%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조사시작일인 7일 전 주 주간집계 대비 0.9%p 상승한 44.6%로 시작했고 정부의 대북제재 발표, 북한의 사이버테러 가능성 관련 보도 등 안보이슈가 있었던 8일 45.1%까지 상승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9일 '윤상현 욕설 녹취록' 파문을 겪으며 꺾였다. 구체적으로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9일 44.6%, 10일 43.2%, 11일 43.0%를 기록했다.

야권 전체 지지율, 수도권에서 새누리당보다 불과 0.2%p 앞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루하루가 힘들고 고단해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새누리당이 공천 문제에 몰두해 민생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깊이 자성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핵심 5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김무성, 새누리당 핵심 5대 공약 발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하루하루가 힘들고 고단해하는 국민들이 많은데 새누리당이 공천 문제에 몰두해 민생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깊이 자성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의 핵심 5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남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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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리얼미터'는 "이번 조사 결과, 야권 전체(더민주·국민의당·정의당)의 지지율이 전주 대비 0.6%p 오른 44.6%로 새누리당(44.1%)과의 격차는 0.5%p로 나타났다"라면서 "수도권에서는 야권 전체(49.8%)가 새누리당과 0.2%p 차의 초박빙 접전을 벌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새누리당은 수도권에서 49.6%의 지지율을 기록했고, 더민주는 32.2%, 국민의당은 10.2%, 정의당은 7.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대전·충청·세종에서도 새누리당과 야권은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5.7%p 내린 43.6%를 기록한 반면, 야권은 7.3%p 오른 43.2%를 기록했다.(더민주 28.5%, 국민의당 11.7%, 정의당 3.0%)였다.

새누리당은 대구·경북과 부산·울산·경남에서 지지층 집결 양상이 뚜렷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대구·경북에서 전주 대비 1.0%p 오르며 70.8%를 기록했다. 그러나 야권 전체(더민주 11.5%, 국민의당 3.8%, 정의당 2.3%)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2.2%p 하락한 17.6%에 불과했다. 부산·울산·경남에서도 새누리당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8.2%p 상승한 39.8%를 기록했다. 반면, 야권 전체(19.2%, 국민의당 5.7%, 정의당 5.0%)의 지지율은 전주 대비 5.7%p 하락한 29.9%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방식으로 조사한 것이다. 응답률은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다. 이 밖에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태그:#여론조사, #정청래, #국민의당, #안철수, #윤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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