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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창원·마산·진해가 '창원시'로 통합한 지 6년째를 맞고 있는 가운데, 진해를 '부산광역시 진해구'로 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길 총선예비후보(진해)는 2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창원마산진해는 2010년 7월 '창원시'로 통합했고, 옛 진해지역은 현재 '창원시 진해구'다. 안상수 창원시장과 일부 총선 예비후보들은 '창원광역시 추진'을 내세우고 있다.

'부산시 진해구' 주장이 제기되기는 처음이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인 김종길 예비후보는 "20대 국회에 입성하면 진해를 자치구로 만들기 위한 '부산시 진해구 설치 및 지원특례에 대한 법률안'을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종길 총선예비후보(진해)는 2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종길 총선예비후보(진해)는 2일 창원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 더불어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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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통합 창원시 이후 진해는 희망을 찾을 수 없다. 진해구민 모두가 '어렵다'고 말한다"며 "통합을 하면서 더 많은 발전과 더 나은 삶을 바랬지만 진해구민들은 상실감과 배신감만 가득할 뿐"이라 말했다.

이어 "통합 이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 신항만과 배후부지라는 세계적인 기반 시설이 있음에도 진해구민을 위한 일자리 창출은 미약하기만 하다"며 "정부의 복합리조트 공모 예정지 사업에서도 탈락하여 진해구민의 염원이었던 글로벌테마파크도 무산되었다"고 덧붙였다.

김 후보는 "진해시교육청은 창원교육지원청 진해민원센터가 되었으며 우수한 학생들을 타지로 빼앗기고 있다. 창원, 마산과의 경쟁으로 지역상권은 무너졌다. 야구장은 빼앗겼고 대학 유치는 취소되었다"며 "통합 이후 어느 것 하나 진해구민들의 의지로 되는 것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상남도와, 창원시만 바라보지 않고 이제 우리 스스로 자구책을 찾겠다. 일시적인 자구책이 아닌 진해의 발전을 위한 단호한 결단이 필요하다"며 "진해를 자치구로 만들겠다"고 제시했다.

김종길 후보는 "경상남도의 반대와 정부의 비협조로 성사 가능성도 미지수인 창원광역시 승격 이후의 자치구는 진해구민들에게 또 하나의 희망 고문일 뿐"이라며 "진해의 희망을 찾는 길은 행정구에서 자치구로의 전환이고, 진해자치구는 구청장을 구민이 직접 선출해 진해구의 자치권이 향상되고 주민의 편익이 증진되며 지속적인 발전이 가능할 것"이라 밝혔다.

법률안 발의에 대해, 그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물론 부산시의 새누리당 의원들도 참여하는 초당적 법률안이 될 것"이라며 "진해와 부산시가 상생하며 진해구민이 진정한 복지와 발전의 혜택을 누리게 되며, 진해가 지역경쟁력을 넘어 국가경쟁력을 가지게 되는 법률안이 될 것"이라 설명했다.

그는 "진해의 자치구 추진은 정치적 논리일 수 없다. 진해의 자치구 추진은 생존을 위한 진해구민들의 단호한 선택이다"며 "정치인을 떠나 회계사로 진해구민들을 만나며 그분들의 울분을 듣고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태그:#김종길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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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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