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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개 방송사 저녁종합뉴스 (KBS <뉴스9>, MBC <뉴스데스크>, SBS <8뉴스>, JTBC <뉴스룸>, TV조선 <뉴스쇼판>, 채널A <종합뉴스>, MBN <뉴스8>, YTN <뉴스나이트 1부>)

미국과 중국의 외교 장관은 24일과 25일 회담을 통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결의안 초안에 합의했다. 그 결과 모든 북한 수출입 화물 검색 의무를 강화하고 북한 정찰총국도 최초로 제재에 포함시키는 대북 제재안이 유엔 안보리 통과를 눈앞에 두게 되었다. 대북제재에 저어하던 중국이 전격적으로 제재에 합의한 회담에서 케리 미 국무장관은 사드의 한반도 배치에 유보적 입장을 내비쳤고, 이에 사드와 대북제재 등 한반도 안보 문제 논의에서 한국 정부만 소외됐다는 비판이 일었다.

하지만 KBS는 미국의 미묘한 입장 변화로부터 우리 정부의 외교 노선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던 25일까지도 사드 배치 및 정부에 대한 옹호 의지를 꺾지 않았다. KBS는 26일, 대다수 언론에서 사드 배치에 대한 회의적 보도가 이어지고 나서야 돌연 태도를 바꿔 정부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KBS가 박근혜 정부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쏟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KBS, "사드를 배치할 필요 없다"를 '사드 배치'로 해석 
24일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에서 "(북한의) 비핵화만 이룰 수 있다면, 사드를 (한반도에) 배치할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조선일보는 <사드 뒤엔…한‧미‧중 막후 외교 삼국지'>(2/25, 1면)에서 이 발언을 전하며 "미국은 중국이 강력하고 포괄적인 안보리 대북제재에 동참한다면 사드 배치 '속도 조절'이 가능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 평했다.

또 "중국을 끌어내는 '지렛대'로 사드를 활용했다는 측면과 더불어 안보리 제재와 무관하게 국민 안전을 위해 자체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라던 우리 정부의 논리가 모순에 빠졌다는 지적도 나온다"며 우리 정부에 대한 비판도 전했다. 그렇다면 8개 방송사는 이를 어떻게 보도했을까.

방송사
제목
녹취 인용된 캐리 미 국무장관 발언 내용
발언에 대한
기자의 해석 멘트
KBS
<"비핵화하면 사드 불필요"…중 반대 '일축'>
"사드 배치를 놓고 한미가 협의를 벌이는 것도 북한의 도발 때문입니다."
"중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사드의 한국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 측 주장을 일축한 것", "중국의 반대는 더 이상 명분이 없다는 게 미국의 확고한 입장", "도발을 중단하도록 북한을 설득하는 것이야말로 중국이 할 일이라고 강조"
MBC
<"북핵 위협 있어 사드 배치 불가피">
"북한의 도발적 행동 때문에 (사드)협의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이 사드 배치에 급급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북한의 핵위협이 있는 이상 자위권 차원에서 사드 배치는 불가피하다는 설명", "미 태평양사령관과 주한미군사령관도 중국이 사드 문제로 한국과 미국의 틈새를 벌리려 하고 있다며 사드 배치를 공식화"
SBS
<사드엔 충돌…미"북핵 없으면 사드 불필요">
"북한 비핵화만 이뤄진다면 사드를 배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북한이 핵 보유를 고집하는 한 중국이 반발하더라도 자위권 차원에서 사드 배치를 추진하겠다는 뜻"
JTBC
<케리 "북 비핵화 땐, 사드 배치 필요 없어">
"(북한의) 비핵화만 이룰 수 있다면, 사드를 (한반도에)배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드 배치를 유보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의 발언", "그동안 대북제재 여부와는 무관하고 안보와 국익 차원이라면서 사드 협의를 서둘러온 한국 정부의 입장이 머쓱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
TV조선
<사드‧남중국해'정면 충돌'>
"북한이 미국을 공격하겠다고 공개 선언하고 핵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북한이 비핵화되면 사드를 배치할 필요가 없다며,사드가 북핵 방어용임을 재차 강조"
채널A
<미 "사드 배치 급하지 않다">
"우리는 사드 배치에 급급하거나 초조해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습니다"
"중국이 대북 제재에 협조하면서 미국도 중국의 사드 배치 철회 요구를 수용하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 "전술적인 속도 조절일 가능성이 크지만, 일각에서는 미국만 믿고 사드 배치를 추진하던 한국이 뒤통수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
MBN
<"비핵화시 사드 무용">
"북한이 비핵화만 된다면, (한반도에) 사드를 배치할 필요가 없습니다"
"얼핏 중국을 달래기 위한 발언 같지만, 뒤집어 보면 사드 배치를 강조한 것"
YTN
관련 보도 없음

△ 2/24 8개 방송사 케리 미 국무장관 발언 인용과 해석 비교

KBS와 MBC, TV조선의 경우 케리 장관의 24일 발언 중 사드 배치에 대한 유보적 입장이 드러난 핵심적 부분 대신 다른 내용을 녹취 인용했다. 그 내용은 북한의 도발로 인해 사드 배치가 논의됨을 강조하는 것이다. 반면 SBS, JTBC, MBN은 정확히 논란이 됐던 부분을 인용했다. 채널A도 발언 자체는 다르지만 사드 배치가 급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이 드러난 부분을 내보냈다.

해석에도 차이가 있다. 특히 KBS와 MBN은 타사와의 차이가 분명하다. KBS는 <"비핵화하면 사드 불필요"…중 반대 '일축'>(2/24, http://me2.do/FUctKib7)에서 케리 장관의 발언을 "중국의 안보를 위협한다며 사드의 한국 배치를 반대하는 중국 측 주장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하고 "중국의 반대는 더 이상 명분이 없다는 게 미국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도발을 중단하도록 북한을 설득하는 것이야말로 중국이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며 중국 압박도 언급했다. 그간 사드 배치의 정당성을 강변하던 자사 입장의 연장선에서 케리 장관 발언을 해석한 것이다. MBN은 <"비핵화시 사드 무용">(2/25, http://me2.do/5FLgPjUu)에서 "얼핏 중국을 달래기 위한 발언 같지만, 뒤집어 보면 사드 배치를 강조한 것"이라고 못 박았다. 캐리 미 국무장관의 발언을 해석하는 KBS의 행태는 '지록위마'(2014년, 청와대를 빗대어 교수들이 뽑았던 '올해의 사자성어')를 연상시킨다.

반면 JTBC는 "사드 배치를 유보할 수도 있다는 뉘앙스"로 평가하면서 "그동안 대북제재 여부와는 무관하고 안보와 국익 차원이라면서 사드 협의를 서둘러온 한국 정부의 입장이 머쓱해질 수도 있다는 분석"도 덧붙였다. 채널A는 "전술적인 속도 조절일 가능성이 크지만, 일각에서는 미국만 믿고 사드 배치를 추진하던 한국이 뒤통수를 맞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전하면서 우리 정부의 외교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타사의 경우 TV조선의 "북한이 비핵화되면 사드를 배치할 필요가 없다며, 사드가 북핵 방어용임을 재차 강조"처럼 한미 양국이 그동안 견지했던 태도를 벗어나지 않는 해석을 내놨다.

KBS "사드는 선택 아닌 필수"
24일, KBS 보도 중에는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강변하는 것도 있다. <이슈&뉴스>(2/24, 이호을,이세중,서지영 기자 http://me2.do/FZewUSWZ)는 3인의 리포트를 묶어서 사드 한반도 배치의 필요성을 강변했다. 먼저 <사드배치, 예방적 자위권">에서는 자위권에 대해서 설명한 뒤, "북한의 4차 핵실험 이후 한미 군 당국도 북의 도발 징후가 포착되면 선제 타격하는 작전계획 5015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선제적 자위권을 사용하겠다는 겁니다. 한미 군 당국은 아울러 예방적 자위권 차원에서 사드 배치를 논의하고 있습니다"라며 사드 배치는 선제적 자위권임을 강조했다.

이어 <사드, 북핵 방어 위해 필수>에서는 현재 우리가 가진 패트리엇 요격 미사일은 명중률이 40% 수준으로 낮다면서, 사드의 성능을 부각했다. 기자는 "북한이 2천여 기의 미사일을 보유하고 있고 핵 미사일의 실전 배치도 임박한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드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라고 전했다.

<中의 안보위협론은 억지 논리>에서는 "한반도에 배치되는 사드는 순수하게 북한 미사일에 대한 방어용인 만큼 중국의 반대는 명분이 약하다" "한국이 자위권 차원에서 추진하는 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의 격한 반대는 설득력이 없다"며 중국을 겨냥했다. 이 보도는 시종일관 정부의 사드 배치 방침을 대대적으로 선전하는 내용으로 점철되어 있다. KBS의 부끄러운 보도 행태로 기록될 수준이다.

KBS <"사드배치, 예방적 자위권">(2/24)
 KBS <"사드배치, 예방적 자위권">(2/24)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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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의 태도 변화에 TV조선도 정부에 날 세워... KBS만 자화자찬
이처럼 사드배치를 갈망하던 KBS의 보도는 하루 만에 민망한 지경이 됐다. 25일 미중 외교장관이 대북 제재안 초안에 합의하면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여부에도 변화 기류가 감지된 것이다. 중국이 전격적으로 대북제재에 참여하자 중국과 미국이 대북제재와 사드를 '맞교환' 했다는 의혹까지 일었지만 우리 정부는 대북제재와 관련 없이 사드 배치를 진행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이에 대다수 방송사들은 정부를 비판하기 시작했으나 KBS만 25일에도 요지부동이었다.

KBS <'적극 제재' 돌아선 중…이유는?>(2/25, http://me2.do/54c1nIyc)은 대북 제재에 소극적이던 중국의 태도 변화에 대해 "한미간 한반도 사드 배치 논의가 공식화되면서 중국의 입장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했고 결국 합의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한미간 사드배치 논의가 대북제재에 있어 중국의 태도변화에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우리의 사드배치 카드가 중국을 변화시켰다고 정부를 대신해 자화자찬 해준 셈이다.

KBS
<'적극 제재' 돌아선 중…이유는?>
"한미간 한반도 사드 배치 논의가 공식화 되면서 중국의 입장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 "한미간 사드배치 논의가 대북제재에 있어 중국의 태도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MBC
<미‧중 제재안 합의…안보리 내일 논의>
미중 간 합의와 제재 내용만 보도. 한국 정부의 외교, 사드 관련 평가 달지 않음
SBS
<사드는 속도조절…한-미 협의 또 연기>
"미국과 중국이 대북 제재안에 의견 접근을 이루면서 한반도 사드 배치 문제는 일단 속도 조절에 들어가는 분위기" "미국이 실제로 중국을 의식해 속도 조절에 나섰다면 사드 배치는 오로지 북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거라는 당초 한미 당국의 발표와 배치되는 것" "한반도에서 사드의 효용에 대한 재검토가 불가피"
JTBC
<미‧중 합의…돈줄‧바닷길 죈다>
"만일 미국이 사드 배치에서 한발 물러서면 한국만 머쓱해질 수 있다는 분석"
TV조선
<미-중 '협상카드 활용'에 한국 '소외'>
"우리의 안보를 위해 도입을 논의하는 사드나,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질 평화협정 문제가 우리의 참여 없이 미국과 중국, 두 초강대국의 협상 카드로 활용되는 셈" "우리의 이익이 아닌 미국과 중국의 이익만 반영한 결과를 묵묵히 받아들여야 할 수도"
채널A
<최강 대북제재 정찰총국도 포함>
미중 간 합의와 제재 내용만 보도. 한국 정부의 외교, 사드 관련 평가 달지 않음
MBN
<북 정찰총국도 제재>
미중 간 합의와 제재 내용만 보도. 한국 정부의 외교, 사드 관련 평가 달지 않음
YTN
<약정 체결 다음주로…>
"북한 비핵화를 조건으로 내건 케리 장관의 발언은 미국의 기류 변화 가능성도 감지" "중국을 포함한 대북제재 이행상황에 따라 사드 배치 문제가 조정될 가능성도 조금씩 제기"

△ 2/25 8개 방송사 미‧중 대북 제재안 합의에 대한 한국 외교 및 사드 관련 평가

이는 24일보다 타사와의 논조 차이가 더 극명해진 것이다. 이날 TV조선은 "우리의 안보를 위해 도입을 논의하는 사드나, 주한미군 철수로 이어질 평화협정 문제가 우리의 참여 없이 미국과 중국, 두 초강대국의 협상 카드로 활용되는 셈"이라며 정부의 외교노선을 강하게 비판했다.

SBS 역시 "미국이 실제로 중국을 의식해 속도 조절에 나섰다면 사드 배치는 오로지 북한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거라는 당초 한미 당국의 발표와 배치되는 것"이라 평했고 YTN도 "북한 비핵화를 조건으로 내건 케리 장관의 발언은 미국의 기류 변화 가능성도 감지" "중국을 포함한 대북제재 이행상황에 따라 사드 배치 문제가 조정될 가능성도 조금씩 제기" 등 분위기 변화를 전했다. 24일 KBS와 마찬가지로 사드 배치 옹호론을 폈던 MBN은 미중 대북 제재 합의에 대해 자체적 평가를 달지 않은 채 대북재제의 내용만 전달하며 몸을 사렸다. 채널A와 MBC도 자체적인 평가를 피했다.

■ 뒤늦게 태도 바꾼 KBS, 데스킹 과정 의심스러워
26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사드 배치를 강력히 비판하는 동시에 평화협정도 언급하자 해리 해리스 미 태평양사령관은 "사드 배치를 협의하기로 합의했다고 해서 반드시 배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 발 물러섰다. 미국은 사드 한미 공동실무단 약정 체결을 미루자고 요청하기도 했다.

그러자 미국이 사드 배치에서 한 발 빠지는 것 아니냐는 의심은 이제 거의 모든 방송사에서 엿보였다. 24일 KBS와 함께 사드 배치를 기정사실로 보도했던 MBN도 이날은 <한 발 빼는 미국>(2/26, http://me2.do/5VniguJ4)에서 "중국을 대북 제재에 동참시키기 위해 사드를 지렛대로 활용한 미국이, 사드 카드를 버릴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그간 사드 배치에 어떤 의심의 기미도 보이지 않던 KBS도 결국 돌아섰다.

26일 KBS는 <"사드 배치 결정 안 돼"…미 속도조절 시도?>(2/26, 서지영 기자, http://me2.do/FD4fdndO)에서 "미국이 왕이 중국 외교부장의 방미를 계기로 미묘한 입장 변화" "대북 제재에 중국의 참여를 이끌어 낸 미국이 그동안 중국이 반대해 온 사드 배치와 관련해 속도 조절에 나선 것 아니냐는 관측" "한미 군 당국간 사드 배치 논의도 숨고르기에 들어가는 분위기"를 전하며 사드 배치 유보 가능성을 언급했다. 25일 미중 간 대북제재 합의마저 우리 정부의 사드 배치 카드 덕분이라던 전날 입장과 비교하면 천양지차이다.

게다가 위에서 언급된 KBS 보도를 전한 서지영 기자의 취재후기 칼럼인 KBS <[취재후] 사드 출구전략과 병형상수(兵形象水)의 지혜>(2/26, http://me2.do/F2GTrMdV)는 위의 보도와 온도차가 분명하다. KBS <취재후>는 KBS 인터넷판, 모바일 뉴스사이트와 네이버와 다음 등에서도 볼 수 있는 KBS의 기자후기를 겸한 칼럼이다.

이 칼럼에서 서지영 기자는 미중 간 전격적인 대북제재 합의와 미국의 사드 배치 유보 입장을 한데 묶으며 우리 정부를 전에 없던 강한 어조로 비판했다. 서 기자는 국방부의 한미 공동 실무단 약정 체결 지연 발표가 "허탈" "황당"했다고 전한 후 "북한 제재에 지렛대 역할을 하는 중국, 사드의 몇 번째 포대 배치로 속도 조절을 하는 미국,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는 안보를 위한 자위권 차원이라는 말만 되풀이"한다고 날을 세웠다.

서지영 기자는 이어서 "우리가 필요하다고 미국이 즉각 배치해 줄 리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카드로만 활용하다가 접을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국제 관계의 냉혹한 현실" "우리 군이 대안으로 제시해왔던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킬체인', 'KAMD'도 사드 논의가 시작되면서 갈 길을 잃고 있습니다"라며 우리 정부의 안일한 태도를 지적했다. 이런 판단을 하는 기자가 저녁종합뉴스에서는 그런 생각을 조금도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KBS 보도국의 뉴스발제와 데스킹 과정에 대해 KBS 내부와 외부의 감시가 절심함을 보여준다 하겠다.

KBS <[취재후] 사드 출구전략과 병형상수(兵形象水)의 지혜>(2/26)
 KBS <[취재후] 사드 출구전략과 병형상수(兵形象水)의 지혜>(2/26)
ⓒ 민주언론시민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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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사의 경우 TV조선과 SBS, JTBC는 24일부터 유지했던 사드 배치 유보 가능성 조명과 정부 비판 기조를 벗어나지 않았다. TV조선은 <미 "협의가 곧 배치는 아니다">(2/26, http://me2.do/5TIpBZnC)에서 "왕이 중국 외교 부장의 방미를 계기로 미국의 태도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데, 미·중 간에 외교적 거래가 있었던 것 같고, 이 논의 과정에서 대한민국은 사실상 소외된 것 같습니다"라며 미중 간 '맞교환'설에 비중을 두면서 우리 정부를 재차 비판했다.

SBS <"배치 합의한 건 아니다"…미 기류 변화>(2/26, http://me2.do/xIu4PuN7)도 "미국이 대북 제재 논의 과정에 중국을 의식해 사드 배치의 속도를 조절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비중을 뒀고 JTBC는 <미‧중, 사드 기류변화…한국 난처해지나>(2/26, http://me2.do/xQIhwrtm)에서 중국의 입장을 "미국으로부터 사드 유보와 평화협정 논의를 얻어내려는 의도로 해석"하면서 역시 사드 배치 유보에 방점을 찍었다. TV조선, SBS, JTBC는 24일부터 타진했던 사드 배치 유보 가능성 기조를 유지한 것이다.

채널A도 <"사드 배치 아니다" 발 빼는 미>(2/26, http://me2.do/FHbGB7th)에서 마찬가지 태도를 보였다. 25일까지 미중 합의에 말을 아끼던 MBC는 오히려 거꾸로 향했다. <중 공개적 반발…미 "사드 논의는 계속">(2/26, http://me2.do/GRb2cfGZ)에서 미국의 태도를 "대북제재 국면에서 중국의 입장을 고려해 논의의 속도는 조절할 수 있지만 사드 배치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으로 해석"한 것이다. 갑작스레 태도를 바꾼 KBS보다 일관성만큼은 인정해 줄 만하다. YTN은 26일, 대북 제재 내용을 강조했을 뿐 미중 간 대화에 대한 보도가 없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민주언론시민연합 홈페이지(www.ccdm.or.kr)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태그:#민주언론시민연합, #KBS, #사드, #대북제재,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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