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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산성(남문) ⓒ 이홍로
지난 25일 아내와 같이 강화산성길을 걷고 왔습니다. 강화 마니산을 오를까 생각했는데 추운 날씨에 능선길은 칼바람이 불 것 같아 강화산성길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은평구 신사동에서 오전 10시에 출발하여 강화산성 남문에 도착하니 11시 40분입니다. 차를 강화문화원 주차장에 세워두고 남문 가까운 곳에서 따뜻한 만둣국으로 식사를 한 후에 성곽길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강화산성은 사적 제132호. 몽고의 침입으로 고려가 강화도로 천도할 당시 축조되었다. 원래 내성·중성·외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1234년에 규모있는 궁궐의 내성으로 축조되었다. 중성과 외성은 그 이후에 축조되었다. 고려시대의 강화 내성에는 고려 궁궐과 관청이 들어서 있었는데, 그 규모나 배치를 모두 송도와 비슷하게 하였다.

1259년 몽고의 요구로 내성이 헐리게 되었고, 외성도 허물었고 1270년에는 궁궐도 헐렸다. 1627년 정묘호란에 인조가 잠시 피난했으며, 1636년 병자호란 때 봉림대군 등이 피난했다. 이후 수 차에 걸쳐 강화성을 개축하여 화강암의 석성으로 바꾸고 여장도 설치하여 4개의 성문과 4개의 암문, 남·북·서쪽의 장대와 2개의 수문 등의 시설을 갖추었다.' (출처 : 백과사전)
강화산성 ⓒ 이홍로
강화산성과 강화시내 ⓒ 이홍로
남산의 남장대 ⓒ 이홍로
남문에서 남산 남장대로 오르는 길은 약간 오르막 길입니다. 아름다운 곡선으로 이어진 성곽길은 운치가 있습니다. 위로 오를수록 강화 시내가 한눈에 보여 장관을 이룹니다. 가을에 이 성곽길을 걸었을 때는 들판에 황금물결이 출렁였는데 지금은 허허 벌판입니다.  오늘 추운 날씨인데도 이 성곽길은 바람도 없어 춥지 않습니다.

남장대에 올랐습니다. 여기서 바라 보는 풍경은 정말 아름답습니다. 강화산성에 이런 장대가 세 곳이 있었는데 지금 남아 있는 곳은 이곳 남산의 남장대 뿐입니다. 북문 위의 북산 남장대는 지금 복원 중입니다. 남장대에서 서문으로 내려 가다 보면 암문이 나옵니다. 지난 가을 왔을 때 복원 공사를 하더니 지금은 완전하게 복원이 되었습니다. 서문으로 가는 중 양지바른 곳에서 따뜻한 차를 한 잔 마셨습니다.

강화산성은 4개의 문이 있는데 각기 다른 이름이 있습니다. 남문은 만파루, 서문은 첨화루, 북문은 진송루, 동문은 망한루라고 불립니다.
강화산성(서문) ⓒ 이홍로
강화산성(북문) ⓒ 이홍로
북문을 지나 동문으로 가는 성곽길 ⓒ 이홍로
동문으로 가는 성곽길 ⓒ 이홍로
강화산성(동문) ⓒ 이홍로
서문은 도로 바로 옆에 있습니다. 서문 옆 작은 개울에는 수문도 있습니다. 서문을 지나 북문으로 갑니다. 정겨운 토성길을 걷기도 하고, 소나무숲을 걷다 보니 북문이 나옵니다. 북문을 보고 가파른 성곽길을 오르니 북산의 북장장대터가 나옵니다. 장대는 지휘관이 장대에 올라 전쟁을 지휘하는 곳인데 여기서 보면 강화 시내가 한눈에 보입니다.

북장대에서 동문으로 가는 길은 토성으로 정말 운치 있는 길입니다. 봄부터 가을까지 이 길은 더 아름답습니다. 동문으로 내려 가는 양지 바른 곳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또 마셨습니다. 동문에 도착하였습니다. 파란 하늘에 동문이 참 아름답습니다. 지금은 역사의 유산으로 성곽길을 걸으며 아름답다고 느끼지만, 외적을 막기 위해 그 힘든 세월을 보냈을 선조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픕니다. 역사는 돌고 돈다는 말이 있습니다. 다시 어려운 일을 당하지 않으려면 역사를 교훈 삼아 미래를 잘 대비해야 되겠습니다.

강화산성을 걷고 나서 강화도를 한 바퀴 돌아 보고 가기로 하였습니다. 차를 몰고 정수사, 동막해수욕장으로 갔습니다. 동막해수욕장은 바다가 얼어 북극에라도 온 것 같은 기분입니다. 큰 카메라를 메고 온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있습니다. 마치 TV에서 보던 유빙을 보는 것 같았습니다. 집에 와서 뉴스를 보고 있는데, 동막해수욕장의 이 얼음들이 나옵니다. 오늘 추운 날씨이지만 강화산성길도 즐겁게 걸었고, 동막해수욕장에서 멋진 풍경도 보았습니다.
동막해수욕장의 얼음 ⓒ 이홍로
얼어버린 바다 ⓒ 이홍로
태그:#강화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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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취미가 있는데 주변의 아름다운 이야기나 산행기록 등을 기사화 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싶습니다.

행복의 무지개가 가득한 세상을 그립니다. 오마이뉴스 박혜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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