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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지역 70여개 단체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시민행동'은 19일 창원 마산오동동 문화거리 자주인권평화 다짐비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경남지역 70여개 단체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시민행동'은 19일 창원 마산오동동 문화거리 자주인권평화 다짐비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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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정부에 의해 다시 한번 짓밟힌 피해자의 인권과 명예의 회복을 위해 많은 모든 노력을 함께 할 것을 굳게 결의한다."

경남지역 70여개 단체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시민행동'이 19일 창원 마산오동동 문화거리 자주인권평화 다짐비 앞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결의했다.

시민행동은 지난 6일 이곳에서 집회를 열었고, 그 뒤 각 시민단체 대표들이 모여 앞으로의 투쟁방향을 논의하면서 만들어졌다.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은 그동안 여러 차례 논의를 거듭해 왔다.

이날 출범 기자회견에는 지역 학생, 청년, 장애인, 여성,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다. 김윤자 경남여성단체연합 대표는 "오늘 날씨가 굉장히 춥다. 할머니들의 마음은 몇 천 배 더 얼어붙어 있을 것"이라며 "지금 정부는 국민의 소리를 듣지 않고, 피해 할머니들의 바람을 외면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종선(장애인), 강새봄(고3), 전효정(청년)씨 등이 발언했다. 이경희 일본군위안부할머니와함께하는 마산창원진해시민모임 대표는 "정부가 외면한 할머니들의 평생 한을 우리 국민들이 풀어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민행동은 출범선언문을 통해 "지난해 12월 28일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에게는 또 한번의 인권을 짓밟힌 치욕과 기만의 날이었다"며 "이 문제가 올바로 해결되어 피해자들의 인권과 명예를 회복하고, 이 땅에 정의와 평화의 가치가 실현되기를 염원해 왔던 온 국민들에게는 말할 수 없는 굴욕감과 분노를 안겨준 날"이라 밝혔다.

이들은 "무엇보다도 경남지역의 피해 생존자(7명) 모두 한일합의에 대해 거부의 뜻을 밝혔다"며 "피해 당사자가 납득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는 합의는 그 어떤 명분과 변명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긴 세월 동안 힘들게 일구어 온 그동안의 소중한 노력마저 하루아침에 물거품으로 만드는 이 밀실졸속 합의를 인정할 수도, 수용할 수도 없다"고 강조했다.

시민행동은 앞으로 다짐비 앞과 창원 정우상가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를 벌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이며, 매주 금요일 저녁마다 창원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기로 했다.

시민행동에는 70개 단체 및 개인으로는 김지수·여영국 경남도의원, 김종대·강영희·김석규․·노창섭·정영주·송순호 창원시의원, 박훈 변호사, 정성기 경남대 교수 등도 참여하고 있다.

경남지역 70여개 단체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시민행동'은 19일 창원 마산오동동 문화거리 자주인권평화 다짐비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강새봄 학생(고3)이 발언하고 있다.
 경남지역 70여개 단체로 구성된 '일본군 위안부 한일합의 무효화 시민행동'은 19일 창원 마산오동동 문화거리 자주인권평화 다짐비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열었는데, 강새봄 학생(고3)이 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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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일본군위안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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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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