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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주남저수지의 재두루미.
 창원 주남저수지의 재두루미.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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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주남저수지의 수위가 낮아져 재두루미를 비롯한 철새들이 돌아왔다.

10일 마산창원진해환경운동연합과 (사)한국조류보호협회에 따르면, 지난 8~10일 사이 주남저수지 갈대섬(모래톱)에 재두루미 등이 찾아와 잠을 자는 등 서식하고 있다.

주남저수지는 이번 겨울 들어 수위가 높아, 특히 재두루미의 편안한 잠자리 확보에 어려움이 있었다. 재두루미는 잠잘 때 깃털이 물에 젖지 않아야 한다.

환경단체와 창원시, 농어촌공사는 협의를 거쳐 지난 7일부터 저수지 수위를 낮추는 작업에 들어갔다. 수문을 개방해 물을 빼냈는데, 평균 수위 4m 안팎에서 3.2m 정도로 낮춘 것이다. 그러자 저수지 갈대섬 옆에 모래톱이 드러났다.

지난해 11월에 창원 동읍 주남저수지를 찾아온 재두루미가 저수지 수위가 높아 저수지 주변 송용들녘에서 노숙을 한 지 두달 만에 저수지 갈대섬 보금자리를 되찾아 왔다.

지난 주말 수위가 낮아지자 재두루미 150여 개체가 저수지로 날아들었다. 저수지에서 안전하게 휴식한 재두루미는 백양들녘에서 먹이를 채식하고 해가질 무렵 다시 저수지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재두루미는 안전한 잠자리와 먹이터가 보장되면서 개체수로 이틀 사이 30여 개체가 늘어났고, 10일에는 180여 개체로 늘어났다.

다른 철새들도 찾아왔다. 그동안 큰고니는 저수지 인근 논에서 잠을 자고 먹이를 먹었지만 수위가 낮아지면서 저수지로 다시 돌아왔고 개체수도 700여 개체로 불어났다.

특히 저수지의 수위와 먹이사냥에 가장 큰 영향을 받는 노랑부리저어새는 지난주 2~3개체가 고작이었지만 지난 주말에는 30여 개체가 저수지를 다시 찾아왔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해 12월 18일 저수지 수위를 낮추도록 했다. 안 시장은 11일 저수지를 찾아 철새 서식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안상수 창원시장은 주남저수지를 세계적인 생태관광지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작용해 순천만을 벤치마킹하기도 했다.

마창진환경연합은 "저수지의 수위가 낮아지자 재두루미와 노랑부리저어새가 기다렸다는 듯 저수지로 날아와 장관을 연출했다"며 "이번 수위 조절로 창원시와 농어촌공사가 이뤄낸 성과가 철새들에게 긴 겨울은 나는 데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  "주남저수지 재두루미야, 이제 편히 자렴"

창원 주남저수지의 큰고니.
 창원 주남저수지의 큰고니.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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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주남저수지의 재두루미 비행.
 창원 주남저수지의 재두루미 비행.
ⓒ 경남도청 최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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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주남저수지의 재두루미 비행.
 창원 주남저수지의 재두루미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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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주남저수지의 노랑부리저어새.
 창원 주남저수지의 노랑부리저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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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주남저수지, #재두루미, #큰고니, #노랑부리저어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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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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