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도널드 트럼프의 '경찰 살해범 사형' 공약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도널드 트럼프의 '경찰 살해범 사형' 공약을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관련사진보기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가 경찰관 살해범을 무조건 사형시킬 것이라는 공약을 내놓아 논란이 일고 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1일(현지시각) 트럼프는 "내가 대선에서 승리해 대통령이 된다면 경찰을 살해하는 사람은 무조건 사형에 처하는 행정 명령을 발동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는 이날 미국 뉴햄프셔 주 밀퍼드에서 경찰 단체인 '뉴잉글랜드 경찰 자선 협회'가 주최한 유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단체는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할 것이라고 공식 선언했다.

트럼프는 유세에서 "미국의 모든 경찰이 힘든 시간을 겪었고, 많은 경찰이 살해됐다"라며 "내가 대통령이 된다면 첫 행정 명령은 경찰을 살해하는 사람을 무조건 사형에 처하는 강력한 조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뉴욕에서 경찰 2명이 피격 살해된 사건을 거론하며 "나는 이 나라의 경찰과 법 집행관들을 절대로 절대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며 "경찰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미국의 모든 사람이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과잉 진압으로 비판을 받는 경찰을 오히려 지지하면서 미국 전역의 경찰과 가족들의 표심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51명의 경찰이 근무 도중 범죄 용의자의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

이 단체는 "트럼프와 경찰은 비난받는 것에 익숙하다는 공통점이 있어 서로 상호 존중할 수 있다"라며 지지를 선언했다. 하지만 유세장 밖에서는 트럼프의 '무슬림 미국 입국 금지' 발언에 항의하는 시위가 열리기도 했다.

이처럼 트럼프가 극단적인 공약과 '막말'을 앞세워 대선 후보로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지만, 최근 뉴욕타임스-CBS 공동 여론조사에서 35%의 높은 지지율로 다른 후보들을 크게 앞서며 공화당 내에서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태그:#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선, #사형
댓글4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