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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옷묵 맛을 보니 묵 특유의 독특한 식감에 입안에 해초향이 은은하게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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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이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농업을 중시했던 전통에 따라 11월 11일을 법정기념일로 제정하여 농민들의 긍지와 자부심을 고취시키고자 했다. 그 배경은 흙과 더불어 살아가는 농민들의 흙 토(土)자가 겹친 11월 11일(土月 土日)을 아라비아 숫자로 풀어쓰면 11월 11일이 되기 때문이다. 참고로 세계농민의 날은 4월 17일이다. 1996년 4월 17일은 브라질에서 토지개혁요구 시위를 벌이다 경찰들의 발포로 19명의 농민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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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인의 날을 축하하기 위한 ‘2015 신안군 농업인 한마음대회’가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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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마침 농업인의 날을 축하하기 위한 '2015 신안군 농업인 한마음대회'가 열리고 있는 신안군 압해도를 지난 10일 찾았다. 가을 하늘은 대풍을 이루고도 풍년가를 부르지 못하는 농업인의 마음인양 온통 희부옇다. 여수에서 출발 천사의 섬 압해도를 향했다. 압해대교를 건너자 천사(1004)의 섬 조형물이 제일 먼저 반긴다.

바위옷묵 "이건 아무데나 없어요, 신안 비금도에서만 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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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위에 낀 이끼인 바위옷을 긁어모아 묵을 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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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해도의 첫 인상은 퍽이나 푸근하고 정겹다. 들녘의 청보리 밭은 융단을 깔아 놓은 듯 아름답다. 배추밭도 덩달아 초록을 뽐낸다. 신안군민체육관에서는 한마음대회 기념행사가 한창 진행 중이다. 이른바 섬들의 잔치와 경합이다.

더불어 '2015 신안섬마을 요리경연대회'도 펼쳐졌다. 본선에 오른 20개 팀이 경연을 펼친 이 행사는 이날의 백미로 그 무엇보다 관심이 뜨거웠다. 참가자들은 신안군지역에서 생산된 지역 특산품을 이용하여 창의적이고 참신한 요리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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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 신안섬마을 요리경연대회’도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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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에서는 고향 어머니의 손맛으로 만든 신안 향토 먹을거리도 판매해 인기를 모았다.

"자~ 골라 골라잡어 파래김 한 톳에 일만 원."
"바위옷묵은 한모에 2500원. 이건 아무 데나 없어요, 신안 비금도에서만 나요."

바위옷묵은 바위에 낀 이끼인 바위옷을 긁어모아 묵을 쑤은 것이다. 비금도에서 온 박우자(57)씨는 바위옷은 신안 비금도에서만 나는 해초인데 신경통에 좋고 항암효과가 있다며 입에 침이 마르게 자랑이다. 맛을 보니 묵 특유의 독특한 식감에 입안에 해초향이 은은하게 감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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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안군의 아름다움을 담은 2015 신안군 관광사진 공모전 전시회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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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어젓, 북새우젓, 참새우젓, 칠게장 등의 섬 특산물도 보인다. 2015 신안군 관광사진 공모전 전시회도 눈길을 끌었다. 다양한 색상의 가래떡도 선보였다. 햅쌀과 강황, 현미, 쑥 등을 넣어 만들었다.

이날 점심은 뷔페식으로 제공되어 참가자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모두가 모처럼 웃을 수 있는 즐거운 잔칫날, 신안군 농업인의 날은 그 어느 때보다 멋진 한마당 잔치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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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 가래떡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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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점심은 뷔페식으로 제공되어 참가자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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