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이인선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 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2일 퇴임한다고 밝혔다.
 이인선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 2일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2일 퇴임한다고 밝혔다.
ⓒ 조정훈

관련사진보기


이인선 경상북도 경제부지사가 2일 오전 도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3일 퇴임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내년 총선에서 대구 중·남구에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는 전국 최초의 여성 부지사로 만 4년을 근무했으며 경상북도의 최장수 정무·제부지사라는 기록을 세웠으며 여성 특유의 친화력과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많은 일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학자 출신인 이 부지사는 3세대 방사광가속기 성능향상과 4세대 방사광가속기 건설, 양성자가속기 연구센터 출범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성공시키고 기초과학연구 기반을 지역 산업으로 연결시키는 데 기여하는 등 경북의 산업구조를 선제적으로 재편시키는 데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또한 경북의 전통문화를 다양한 디지털콘텐츠로 생산해내는 데에도 힘을 보태는 한편 경북여성시대 비전 선포, 여성일자리사관학교 출범 등 여성정책을 만들고 여성공무원의 권익신장을 위해 힘쓰기도 했다.

이 부지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공직에 큰 경험이 없었던 과학자로서 경북도청이라는 거대한 관료집단을 이끌고 나가기 위해서는 솔선과 모범밖에 없다는 인식으로 끊임없이 스스로를 채찍질해 왔다"며 "이제 무겁고도 영광된 소임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북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은 만큼 이제 홀가분한 마음으로 떠날 수 있을 것 같다"며 "'수처작주 입처개진'이란 말처럼 어디에 가건 어느 자리에 서건 주인의식을 가지고 전력을 다해 경북의 명예를 지켜내는 길을 걷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부지사는 그동안 경북 구미갑, 대구 달서갑 등에 출마설이 나돌기도 했으나 대구 중·남구에서 출마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지사의 시댁 고향이 이곳이고 남편도 이곳에서 치과병원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부지사는 "남편의 고향이기도 하지만 나의 첫 직장이 대구이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생각해보진 않았지만 염두에 두고 있다"고 밝혀 이곳에서의 출마를 시사했다. 하지만 여성이라는 이점을 갖고 다른 지역구 출마 가능성도 있다.

이 부지사는 1959년생으로 경북여고를 졸업하고 영남대학교에서 식품영양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대구경북과학기술원장으로 근무한 후 계명대학교 부총장을 역임했다. 지난 2011년 11월 경상북도 정무부지사로 임명돼 만 4년 동안 경상북도의 도정에 힘을 보탰다.

한편 안국중 전 대구시 경제통상국장이 지난 8월 내년 총선에서 달서갑 지역구 출마를 선언한 데 이어 정태옥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지난달 5일 퇴임 후 대구 북구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것을 비롯해 이 부지사의 출마로 대구에서는 관료 출신들의 총선 출마가 연이어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서 관료출신인 국회의원은 김상훈 새누리당 국회의원이 유일하지만 초선임에도 잘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이 부지사를 포함한 관료출신 출마자들의 출마에 따른 총선 결과에 주목되고 있다.


태그:#이인선, #경북부지사, #총선 출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