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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아프가니스탄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를 보도하는 CNN 뉴스 갈무리.
ⓒ 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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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7.5의 강진이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인도 등 남아시아를 강타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26일 오후 2시께(현지시각)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산악지역에서 지진이 발생해 현재까지 최소 263명이 사망하고, 수천 명이 다치거나 실종되는 참사가 벌어졌다.

지진이 발생한 곳은 아프가니스탄 북동부 바다흐샨 주의 힌두쿠시 지역으로, 파키스탄 국경과 인접한 곳이다. 진원의 깊이는 212.5km로 비교적 깊지만, 워낙 강도가 높아 파키스탄과 인도까지 흔들리며 피해가 커졌다.

파키스탄 정부는 현재 228명이 사망하고 1000명 이상 다쳤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산악지역은 산사태가 발생하거나 도로가 유실되면서 접근이 어렵고, 통신까지 두절되면서 정확한 인명피해 파악이 불가능한 상태다.

아프가니스탄에서는 최소 33명이 사망하고 2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타카르 주의 한 학교에서는 여학생들이 한꺼번에 대피하다가 12명이 압사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인도는 비교적 인명 피해가 적지만 역시 도로와 통신이 두절되면서 정확한 피해 상황이 파악되지 않고 있다.

파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정부는 정확한 피해 규모 집계와 지원 계획을 세우기 위해 비상회의를 소집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통계적으로 분석할 때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인도 등 3개국에서 1000명까지 늘어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미 지질조사국 "3개국 사망자 1000명 넘을 수도"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를 전하는 현지 누리꾼의 트위터 갈무리.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지진 피해를 전하는 현지 누리꾼의 트위터 갈무리.
ⓒ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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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피해가 큰 파키스탄 동부 펀자브 지방의 한 남성은 "땅이 덜컹거렸고, 나의 집과 고향이 무너져버렸다"라며 "하지만 살기 위해 공포 속에서 빠져나와야 했다"라고 처참했던 당시 상황을 전했다.

UGSG 통계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이 진원인 규모 7.5 이상의 지진이 발생한 것 지난 1949년 이후 66년 만이다. 파키스탄에서는 2005년 10월 규모 7.6의 강진이 발생해 8만6000여 명이 사망하고, 300만 명이 집을 잃고 노숙인이 됐다.

미국 백악관의 조시 어니스트 대변인은 정례회견에서 "아프가니스탄에서 미군이 운영하는 대피소를 시민들에게 제공할 것"이라면서 "파키스탄 정부와도 피해 수습 지원을 위한 연락을 취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성명을 통해 "지진 피해에 대비하기 위한 긴급 조치를 지시했다"라며 "아프가니스탄과 파키스탄을 포함해 다른 국가에도 필요한 지원을 할 준비가 돼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파키스탄 정부는 "이번 지진 피해를 자체적으로 수습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고 있다"라며 "지금은 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돕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 편집ㅣ김지현 기자



태그:#아프가니스탄, #파키스탄, #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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