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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유혈 충돌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이스라엘군과 팔레스타인 시위대의 유혈 충돌을 보도하는 BBC 뉴스 갈무리.
ⓒ B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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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이 10월 16일을 '분노의 날'로 선언하고 대규모 시위를 벌이자 이스라엘군이 총격을 가해 사상자가 속출했다.

AP, BBC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6일(현지시각) 가자지구 북부에서 팔레스타인인 수천 명이 모여 이스라엘 접경지역의 검문소를 향해 대규모 행진을 펼치며 이스라엘 규탄 시위를 벌였다.

그러자 이스라엘군이 시위대를 향해 총격을 가하고 최루탄과 섬광 수류탄 등을 발사했다. 시위대는 돌과 화염병을 던지며 저항했다. 이 과정에서 최소 팔레스타인인 3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하는 등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전날에는 팔레스타인인 100여 명이 이스라엘의 유대 성지로 불리는 요르단 강 서안 나블루스에 있는 '요셉의 묘'(Joseph's Tomb)를 향해 화염병을 던져 큰 화재가 발생하는 등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이달 들어 양측의 충돌로 인해 팔레스타인인 37명이 사망하고 2천 명이 넘는 부상자가 발생했고, 팔레스타인인도 흉기 공격으로 저항하면서 이스라엘인 8명이 숨졌다.

또한 최근에는 13살 팔레스타인 소년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을 받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장면이 인터넷에 공개되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강력히 항의했고, 이스라엘도 이 소년이 흉기로 이스라엘인을 위협했다고 주장하며 분노를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갈등이 최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격화되자 미국 정부가 직접 양측에 자제를 요청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사태 해결을 위한 긴급회의를 소집하는 등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기자회견에서 "폭력 사태를 종식하기 위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만날 용의가 있다"라며 "미국 정부와 이를 논의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태그:#이스라엘,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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