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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민현주, 박소영, 안귀옥. 신현환.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민현주, 박소영, 안귀옥. 신현환.
ⓒ 한만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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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거구 조정과 관련해 인구 300만에 걸맞은 인천의 몫을 찾기 위한 정치권과 시민사회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7개월 앞으로 다가온 20대 총선에서 인천지역 최초의 여성 지역구 의원이 탄생할 가능성도 엿보인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지역구는 연수구다. 연수구는 선거구가 두 개로 나뉠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인구 상한선을 초과해 분구가 불가피하다. 송도국제도시를 포함한 '신(新)연수'와 옛 도심 쪽인 '구(舊)연수'로 나뉠 가능성이 높다. 신연수를 대표하는 송도동엔 인구가 계속 유입되고 있다.

분구할 경우 연수구에서 5선을 지내고 있는 새누리당 황우여 의원이 어느 선거구를 선택해 출마할지, 박찬대 새정치민주연합 연수구지역위원장과 맞붙을지의 여부 등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가운데, 여성 정치인의 출마 여부도 관심을 끌고 있다.

대표적 인물이 새누리당 민현주(46) 국회의원(비례대표)이다. 그녀는 연수구 분구를 감안하고 올해 초부터 연수구 출마를 준비했다. 황우여 의원에게 이미 출마 의사를 밝혔다. 지난 8월부터 새얼아침대화에 참석해 지역 오피니언리더들에게 얼굴도장을 찍었고, 의정보고서를 배부하기도 했다.

민 의원은 인천 출신은 아니다. 그녀는 지난 8월 기자와 인터뷰에서 "송도 신도시는 저와 같은 30~40대가 많은 지역이다. 분구 예정 지역이라 이곳에서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야당 쪽에도 출마를 준비하는 여성이 있다. 박소영(40) 변호사다. 그녀는 정치 이력이 전무하지만 몇 안 되는 인천 출신 여성변호사로 지역에서 꾸준히 활동해왔다. 새정치민주연합 쪽으로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는 인일여자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법대 졸업 후 43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04년부터 인천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며 인천발전연구원 이사, 인천지방변호사 인권위원회 간사, 서울고등법원 인천원외재판부 유치위원회 간사 등을 맡았다. 그녀는 최근 출마 의지를 굳힌 것으로 전해졌고, 법무법인도 송도동으로 옮겼다.

민 의원과 박 변호사가 맞붙게 될 경우, 총선에서 인천 최초의 여성 대결이라 상당한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 남구을 지역구에서도 여성 두 명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안귀옥 변호사와 신현환 전 시의원이 당내 경선을 준비 중이다. 이 지역구의 현역 의원은 새누리당 윤상현이다. 윤 의원은 대표적인 '친박(근혜)'계 정치인이다.

계양구을 지역구에선 정의당의 박인숙씨가 출마를 준비 중이다.

한편, 그동안 인천을 대표할만한 여성 정치인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현재는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거의 유일하다. 홍 구청장은 부평구의원과 인천시의원을 거쳐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그 후에도 총선 출마를 시도했지만, 후보 공천에서 홍영표 현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위원장에게 밀렸다. 그래도 부평구청장 재선에 성공했다.

인천에서 여성 지역구 국회의원이 탄생한 적은 없다. 인천이 경기도에서 떨어져 나와 실시된 11대 총선 이후 여성 출마자는 거의 없었다. 17대 총선에서 3명, 18대 총선에서 2명이 출마했다. 이들 대부분은 군소정당 소속이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시사인천(isisa.net)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황우여, #민현주, #박소영, #홍미영, #연수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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