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스플릿 라운드를 위한 마지막 결전이 다가온다. 스플릿 시스템이 가동되기 전 마지막 K리그 클래식 33라운드가 10월 4일, 일제히 펼쳐진다.

K리그 클래식은 각 팀별로 3번씩 맞대결을 펼치는 정규라운드 이후 1위부터 6위까지를 묶는 A스플릿, 7위부터 12위까지가 포함된 B스플릿으로 나눠져 각 팀들이 스플릿에 소속된 팀들과 1경기씩을 더 치르게 된다. A스플릿은 우승과 3위까지 주어지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위해, B스플릿은 자동강등되는 12위와 승강플레이오프를 치루는 11위를 피하기 위한 사활을 건 대결을 치른다.

상위 5개 팀(전북, 수원, 포항, 성남 서울)은 A스플릿, 하위 4개팀(울산, 광주, 부산, 대전)은 B스플릿이 확정된 가운데 인천과 제주, 그리고 전남은 정규라운드 마지막까지 손에 땀을 쥐는 대결을 앞두고 있다.

K리그클래식 클럽순위(32R) K리그클래식 클럽순위(32R)

▲ K리그클래식 클럽순위(32R) K리그클래식 클럽순위(32R) ⓒ K리그-K리그홈페이지캡쳐


가장 유리한 팀은 6위를 차지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다. 올 시즌 재정적 문제와 그로인해 파생된 감독교체, 임금지연 등 여러가지 외부적 요인으로 인한 어려움을 극복하고 승점 45점으로 6위를 기록중이다. 승점에서 제주, 전남보다 앞설 뿐 아니라 골득실에서도 우위를 지키고 있어 성남 원정에서 무승부만 기록해도 사실상 A스플릿을 확정지을 전망이다.

인천은 FA컵 4강에도 진출해있는 만큼, 상위스플릿 잔류를 통해 리그를 더 안정적으로 운영하며 FA컵 우승을 노리겠다는 다짐이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상위 그룹 진출에 "목숨을 걸었다"고 할만큼 간절함을 보여주고 있다. 홈으로 1위팀 전북을 불러들이는 제주는 반드시 승리해야만 상위 스플릿 진출이 가능하다. 제주가 승리할 경우 인천이 성남에게 패배하면 6위는 제주의 차지가 된다. 인천과 성남이 비기더라도 제주가 전북을 상대로 3골차 이상 승리한다면 남은 A스플릿 한자리는 제주의 차지가 된다. 다만 상대가 리그 선두 전북이고, 최근 제주의 홈경기 흐름이 좋지 않다는 것을 감안하면 인천의 패배만이 제주를 상위스플릿으로 이끌어 줄 수 있을 전망이다.

전남 드래곤즈는 실낱같은 희망을 놓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전남과 인천의 골득실차(5점)를 감안한다면 인천이 반드시 다실점으로 패배하고 제주가 승리하지 못하는 상황을 바라며 FC 서울과의 대결에서 다득점으로 승리해야 한다. 현실적으로 어려운 경우의 수이지만 전남은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라는 각오로 정규라운드 마지막 서울과의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다짐이다. 다만, 전남은 최근 9경기(5무 4패)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좋지않은 흐름을 어떻게 뒤집을 것인가가 관건이다.

인천의 김도훈 감독과 제주 조성환 감독, 전남의 노상래 감독은 개띠 동갑내기로 '견우회'라는 친목단체를 만들어 활동할 만큼 절친으로 알려져있다. 얄궂게도 절친 3인방이 스플릿 전쟁을 치루는 양상이다. 절친 동갑내기 감독들의 치열한 전투가 팬들을 어떻게 흥분시킬지 관심이 가는 K리그 33라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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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K리그 33라운드 일정

10월 4일 오후 2시
성남 FC vs 인천 유나이티드 (탄천종합운동장)
FC 서울 vs 전남 드래곤즈 (상암월드컵경기장)
제주 유나이티드 vs 전북 현대모터스 (제주월드컵경기장)
포항 스틸러스 vs 부산 아이파크 (포항스틸야드)
대전 시티즌 vs 울산 현대호랑이 (대전월드컵경기장)
광주 FC vs 수원 삼성블루윙즈 (광주월드컵경기장)
K리그 스플릿 인천 제주 전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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