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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해안에서 발생한 난민선 전복 사고를 보도하는 AFP통신 갈무리.
 그리스 해안에서 발생한 난민선 전복 사고를 보도하는 AFP통신 갈무리.
ⓒ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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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해안에서 난민선이 뒤집혀 어린아이 15명을 포함해 최소 34명이 목숨을 잃었다.

AP, AFP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3일(현지시각) 난민 130여 명을 태우고 터키에서 출발해 그리스로 향하던 배가 그리스 파르마코니시 섬 인근 바다에서 전복되며 난민들이 익사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리스 해안 경비대가 출동해 68명을 구조했으며, 29명은 헤엄쳐 해안에 도착해 목숨을 건졌다. 그러나 최소 34명이 사망했고, 이 가운데 갓난아기 4명과 어린이 11명 등 미성년자 15명이 숨졌다.

그리스 해안 경비대는 사고 선박이 정원을 초과한 상태였고, 강풍이 불면서 뒤집혀 침몰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한 정확한 승선 인원을 파악하지 못해 추가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전날에도 터키에서 출발한 난민선이 그리스의 사모스 섬 인근에서 전복되면서 미성년자 4명이 실종되는 등 전쟁과 가난을 피해 유럽으로 몰려드는 난민 대란으로 또 다른 '쿠르디'가 쏟아지고 있다.

이달 초 가족과 함께 배를 타고 그리스로 향하던 세 살 시리아 난민 꼬마 아일란 쿠르디가 터키 해변에 숨진 채 발견된 사진이 전 세계 언론에 보도되면서 경종을 울렸지만 '죽음의 항해'에 나선 어린 생명이 지금도 희생되고 있는 것이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말까지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유입된 난민은 사상 최대 규모인 35만 명을 넘어섰으며, 유럽에 도착하지 못하고 바다에서 숨진 난민이 2643명에 달한다.

그리스 집권당 시리자는 성명을 통해 "우리는 슬퍼하지만 말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라며 "그리스는 난민들이 유럽으로 가는 관문이며, 그들을 돕기 위한 사회적 인프라와 자금이 필요하다"라고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태그:#그리스, #난민, #아일란 쿠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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