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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야구장 위치(진해→마산)를 의회 동의도 없이 바꾼 안상수 창원시장한테 계란을 던졌던 창원시의원이 대법원 선고로 의원직을 잃었다.

대법원은 10일 오후 김성일(70) 창원시의원(진해)에 대해 상고 기각 판결했다. 공무집행방해와 상해 혐의로 기소되었던 김 의원은 항소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아 상고했던 것이다.

김 의원은 지난해 9월 16일 창원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안 시장한테 계란 2개를 던졌다. 안 시장은 계란에 맞아 전치 2주 상해를 입었다고 주장했고, 창원시가 김 의원을 공무집행 방해와 상해 혐의로 고발했던 것이다.

16일 오후 열린 경남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진해지역 김성일 의원(새누리당)이 야구장 입지변경에 항의하며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달걀을 던지고 있다.
▲ 달걀 봉변 안상수 시장 16일 오후 열린 경남 창원시의회 본회의에서 진해지역 김성일 의원(새누리당)이 야구장 입지변경에 항의하며 안상수 창원시장에게 달걀을 던지고 있다.
ⓒ 경남신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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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지난해 9월 30일 구속되었다가 11월 21일 1심에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 40시간 사회봉사를 선고받고 풀려났다.

김 의원이 안상수 시장한테 계란을 던진 이유는, 지난해 6월 지방선거에서 당선되었던 안 시장이 의회 동의 절차도 없이 프로야구 NC다이노스의 새 야구장 위치를 변경했기 때문이다.

김성일 의원은 지난 7일 열린 창원시의회 본회의 때 발표한 '의회를 떠나면서 시민에게 드리는 말씀'을 통해 "제게 3번씩이나 당선의 영광을 안겨 주신 진해시민의 뜻을 더는 받들지 못하게 된 점이 송구스러울 뿐, 계란을 던져 의원직이 상실하게 된 점에 대하여는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 개인의 영달이나 탐욕을 위한 것이 아니고 주민의 뜻을 충실히 받들다 일어난 결과이기 때문"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안 시장을 부르며 "얼마 남지 않은 인생. 똑바로 사세요"라 말하기도 했다.


태그:#안상수 창원시장, #김성일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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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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