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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일본의 전후 70년에 관한 역사인식을 반영한 담화(일명 아베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지난 14일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일본의 전후 70년에 관한 역사인식을 반영한 담화(일명 아베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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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자민당 총재로 '무투표 재선'에 성공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자민당 총재 선거 공고일인 8일 오전 8시 30분까지 아베 총리가 단독 입후보하면서 오는 20일로 예정된 총재 선거 투·개표가 취소되고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의원 내각제인 일본에서는 집권당 총재가 총리를 맡게 된다. 이로써 임기 3년의 자민당 총재 재선에 성공한 아베 총리는 2018년까지 정권 연장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정국 운영이 가능해졌다.

전날 아베 총리는 자민당 회의에서 "지금까지 펼친 경제 정책으로 일본을 뒤덮고 있던 디플레이션을 불식시키고, 고용과 소득 환경을 확실히 개선했다"라며 "앞으로도 경제를 최우선으로 내세우고 외교안보 정책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민당에서 유일하게 '아베 대항마'를 자처하고 나선 여성 정치인 노다 세이코 중의원 의원은 야심 차게 도전장을 던졌지만 입후보에 필요한 최소 추천인 20명을 확보하지 못해 출마 포기를 선언하면서 선거도 치러보지 못하고 뜻을 접었다.

8선 경력의 노다 의원은 "총재를 무투표로 결정하는 것은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입후보 마지막 날까지 강한 의욕을 보였다. 하지만 자민당 최대 파벌을 이끄는 아베 총리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아베, 2018년까지 장기집권... 풀어야 할 숙제는?

앞서 아베 총리는 자민당 주요 7개 파벌의 모든 지지를 확보했고, 잠재적 대항마로 꼽히던 이시바 시게루 지방창생 담당상, 기시다 후미오 외무상 등의 불출마 선언으로 사실상 기권하면서 일찌감치 당선이 유력해졌다.

2006년 처음 정권을 잡았다가 1년 만에 물러났던 아베 총리는 2012년 당시 야당이었던 자민당 총재로 선출되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해 12월 총선에서 민주당을 꺾고 자민당의 대승을 이끌며 6년 만에 총리직을 되찾았다.

지난해 12월 장기집권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의회를 전격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러 또다시 자민당의 대승을 이끈 아베 총리는 자민당 총재 선거마저 무투표로 손쉽게 승리하며 최고 권력자의 자리를 지켰다.

그러나 집단 자위권 행사를 골자로 하는 새 안보법안에 대한 범국민적 반대 여론, 한국·중국과의 역사 갈등과 영유권 분쟁, 후텐마 주일미군 기지 이전 논란 등은 아베 정권의 '아킬레스건'으로 남아있다.

○ 편집ㅣ김지현 기자



태그:#아베 신조, #일본 총리, #자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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